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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영화감상문

너무 익숙했던.. 그래서 아쉬웠던 라스트 갓파더

by 이와.. 2011. 1. 2.

라스트 갓파더 - 6점
심형래


심형래. 당대 최고의 코미디언이었고, 어린시절 그의 연기를 보면서 정말 배꼽 빠질 뻔 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였기 때문에 난 언제나 그의 팬이었다. 그런 그가 코미디 보다 영화제작에 몰두 했을 때에도 나름 마음으로는 항상 응원을 해왔었고, 이전에 개봉한 디워를 보면서는 영화 전체적으로야 실망스러운 면이 많았지만, 그토록 노력했던 특수효과 만큼은 참 많은걸 이뤄냈구나 하고 인정하며 내심 뿌듯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오랜만에 듣게 된 소식이 바로 이 영화 '라스트 갓파더'였다. 이번엔 특수효과가 아닌 그의 장점이었던 코미디로 승부하는 영화라는 이야기에 어떤 면에서는 디워 보다 더 큰 기대를 하게 됐다. 그런데,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일까. 외국사람들에겐 이 영화속의 유머가 얼마나 크게 다가올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너무 이전 그의 개그 스타일을 그대로 이어가기만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아쉬움이 느껴졌다.

그러고보면, 심형래 스스로가 너무 자신이 모든걸 해결하려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자신의 장점은 살리고, 거기에 다른 이들의 도움을 좀 더 많이 흡수해 활용한다면 더욱 더 빛을 발할 것 같은데, 그러지 못했기 때문에 느껴지는 아쉬움이 좀 큰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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