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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야기/짧은서평

읽는 내내 마음이 아팠던.. 사과나무밭 달님..

by 이와.. 2010. 4. 20.
사과나무밭 달님 - 8점
권정생 지음, 정승희 그림/창비(창작과비평사)




아이들과 함께 책 돌려읽기를 하기 위해 구입하여 읽게 된 '사과나무밭 달님'.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그냥 창작동화 작가로 유명하신 '권정생'님의 이름만으로 선택하게 된 책이었는데, 읽는 내내 참 마음이 아팠다.

보통의 동화들이 권선징악이나 해피엔딩을 많이 다룬다면 이 동화책의 여러 단편들은 현실을 다루고 있다. 대부분 이야기의 배경은 6.25시절 혹은 그 이전 시대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모든 이야기의 주인공들은 많은 사람들에게서 무시 당하기 쉬운 소외 당하는 사람들이 등장한다.

장애가 있어서 사람들에게 무시받고 홀로 쓸쓸히 죽어가는 할머니, 어려운 상황에서도 행복한 생활을 꾸려가다가 불치의 병에 걸려 가족을 떠날 수 밖에 없는 아버지의 이야기 등등.. 읽는 내내 이야기속 주인공들의 애절함이 느껴졌다.

뻔하디 뻔한 이야기나 재미를 위해 흥미를 주는 이야기가 아닌, 정말 있을 법한 이야기와 그 이야기 속에서 아픔을 간직한체 살아가는 여러 인물들의 이야기를 아이와 부모가 함께 이야기 나눈다면, 참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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