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 6집 - 그땐 몰랐던 일들 - 윤상 노래/KT뮤직(구 도레미) |
윤상.. 겉 모습만 보면 그런 생각이 들진 않지만, 음악을 듣다보면 참 윤상 만큼 자기 색깔
강한 뮤지션도 별로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얼핏 들으면 윤상의 음악은
변화의 폭이 별로 없다고 느껴질 수 있지만, 그의 음악들을 펼쳐놓아보면 그는 많은
새로운 것들을 시도해왔고, 그것들은 윤상이라는 음악가 속에서 그의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곤 했었다. 그리고 오랜만에 듣게된 그의 새 앨범..
이번엔 변화 보다는 가뜩이나 색깔 강한 그의 본래 음악이라고 생각되는 음악들을
가득 채워놓았다는 것을 첫 곡인 '떠나자'와 두번째 곡인 '소심한 물고기들'을 들으며
확실히 느끼게 됐다. 한편으로는 아쉬움이 컸다. 이전 앨범들 특히나 CLICHE 앨범에서
느꼈던 짙은 슬픔과 그 감정을 잔뜩 머금은 멜로디 등은 들려오지 않기 때문에..
기대했던 음악이 아니여서 인지 한 동안은 앨범을 한 번 듣고 접어뒀었다.
그러다, 문득 다시 꺼내 들었다. 그가 말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들어보지 않고
귀를 닫고 마음을 닫은것 같아서, 그가 무엇을 표현하려고 했는지 궁금해하며
앨범을 다시 들어보니, 왠지 이번 앨범은 대중들에게 어떤 식으로 보이고 싶다라는걸
표현한 것이 아니라, 그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표현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 됐다. 깊이가 있어졌다고 해야 하나. 그것은 조금 안 맞는 표현 같은데..
좀 더 곱씹어 들어봐야겠다. 그럴만한 음악들이라고 들을 수록 느끼게 된다.
앞서 적었던 아쉬움은 어쩔 수 없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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