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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야기/앨범감상문

향수를 자극하는 음악.. 임창정..

by 이와.. 2009. 4. 23.
임창정 11집 - Return To My World - 6점
임창정 노래/로엔



Return to my world.. 몇년만에 나온 복귀 앨범의 제목으로는 참 직접적이다라는 느낌이 든다. 사실 가요계 은퇴 이전에 그의 몇몇 타이틀 곡들 외에 앨범 자체에는 크게 관심이 없었지만, 몇년만에 복귀하는 그였기에 웬지 시절에 대한 추억이 떠올라서 일까. 한번 앨범을 구해서 들어보게 됐다.

가끔씩 tv에서 들려오던 타이틀곡인 '오랜만이야'의 멜로디도 좋았었고, 조규만과 함께 프로듀싱을 했다는 면이나 황성제 등의 작곡가들이 함께 작업을 했다는 것도 앨범을 들어보게 된 큰 이유였는데, 이전에 앨범을 들어보지 않아서 비교는 못하겠지만, 이번 앨범은 임창정이란 가수가 물씬 느껴지는 괜찮은 앨범이라는 느낌을 받게 됐다.

그리고 한 두곡이 아닌 여러 곡을 들으면서 느끼게 된 건데, 임창정이 들려주는 가수로서의 역량이 생각한 것 이상으로 수준이 높았다는 면이다. 어느 노래든 자신의 스타일로 소화해 내서 부를 수 있기에 앨범에 실린 대다수의 곡들이 듣기에 심심하지 않는 귀에 잘 감겨온다. 데뷔 초에는 오리엔탈리즘이라고 설명하기도 했지만, 그 보다는 소위 말하는 뽕끼가 어느 정도 느껴지기 때문인지 대부분 발라드 곡이지만, 심심한 느낌이 들지 않아서 좋았다.

요즘은 지나치게 세련되서 오히려 앨범속의 노래들이 재미가 없는 경우도 많이 접하게 되는데, 그런 면에서는 확실한 합격점을 주고 싶다. 게다가 오랜만에 복귀라는 점과 임창정의 음색 때문인지 세련된 듯하면서도 조금은 옛스러운 느낌이 드는 발라드라는 면도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들었다. 마치 한창 활동 하던 시기의 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 정도 시절의 음악을 접하는 느낌이랄까.

대중 음악이니 돈을 벌어야 겠다는 생각이 없진 않겠지만, 그것을 위해서 조급하게 짜만들어낸 앨범이 아닌 임창정 자신의 음악을 들려주는 듯 한 앨범이어서 그를 좋아했던 사람들이라면 그리고 그 시절 그의 음악을 가끔씩 흥얼거리던 사람들이라면 들어보라고 권하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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