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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영화감상문

그야말로 전설의 서막.. 에반게리온 序

by 이와.. 2008. 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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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TV 애니메이션으로 시작해 열혈 마니아 층을 형성하며 지금까지도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새로운 극장판. 당시의 인기를 바탕으로 1997년 개봉된 극장판 애니메이션이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기는 했지만, 모호한 결말 때문에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2007년, 안노 히데아키는 제대로 된 결말을 보여주기 위해 신극장판 4부작을 기획하기에 이르렀고, <에반게리온 신극장판: 서>는 바로 그 첫 번째 작품이다. ‘세컨드 임팩트’의 충격으로 인류의 절반이 사망하는 참극을 겪은 뒤, 국제연합군과 사도의 전투에 휩쓸리게 된 열네 살 소년 신지는 특무기관 내르프에서 극비리에 개발 중인 인형병기 에반게리온의 파일럿이 되어 적 사도에 맞서 인류를 지키기 위한 전쟁에 나선다.




벌써 10년도 더 전에 시작된 에반게리온. 처음 봤을때의 그 충격으로 인해 단숨에 팬이 되버리고, 그 이야기의 복잡함 때문에 몇번이나 반복하며 봤던 유일한 애니매이션. 극장판을 통해서 이미 모든 결말이 나왔지만, 에반게리온은 그대로 묻어두기엔 너무나 아까운 작품임에는 분명하다.

그런 목마름을 알았던걸까?(사실 그보다는 새로 해서 이익 좀 얻어보자는 생각이 제작사는 컷겠지만..^^;;) tv판을 새로이 편집하여 극장판 4부작이 제작됐고, 드디어 그 첫작품인 '에반게리온 서' 가 개봉을 했다. tv판에서 야시마 작전(레이가 신지를 구해주는..) 에피소드까지가 이번 작품에서 나오는 내용인데, 일반적인 부분에서 작화 자체는 tv판과 다를바가 없지만, 전투장면이나 특정 장면 들에서는 새롭게 제작된 장면들이 돋보인다. 사도들의 모습도 이전의 전체적인 모습을 유지하면서도 세밀한 부분에서 눈에 띄게 바뀌었고, 특히나 야시마작전에 나오는 사도는 굉장히 변화무쌍해졌다.

게다가 이야기 전개에서도 이전의 줄거리를 건드리지 않는 선에서 새로운 연출들도 자주 보이고, tv판에는 전혀 등장하지 않았던 장면들도 조금은 나오기 때문에 이전 tv판을 봐왔던 사람이라도 새로운 기분으로 감상할 수 있을듯.. 다만, 이전에 tv판을 전혀 보지 않는 분들은 전개가 빠르기 때문에 감정이입이 잘 되지 않을수도 있다는 생각도 든다. 그렇지 않다면야, 내용을 축약해서 만들었음에도 이야기 전개에 무리가 없다고 생각되지만...

어쨌든, 팬으로서 한동안 다시 에반게리온을 볼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기쁘기 그지없다.

ps. 상영후 마지막에 다음 회에 대한 간단한 예고편이 나오니 감상할 분은 놓치지 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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