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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영화감상문

네 이웃의 아내를 탐하지 말라..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

by 이와.. 2007. 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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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정윤수
 
출연 :  엄정화(서유나), 박용우(정민재), 이동건(박영준), 한채영(한소여)  
 
국내 등급 :  18세 관람가
 
공식 홈페이지 :  해외 http://www.cross-scandal.com/





활기차고 귀엽지만 일할 땐 누구보다 열정적인 패션 컨설턴트 유나(엄정화)와 유머러스하고 다정다감한 호텔리어 민재(박용우)는 알콩달콩 친구 같은 커플! 그러나 연애 4년, 결혼 3년에 뜨겁기보단 편안한 생활형 부부. 여자에게 무심하고 차가운 워커홀릭 영준(이동건)과 지적인 외모와 차분한 성격의 조명 디자이너 소여(한채영)는 젊고 잘난, 남 부러울 것 없는 커플! 그러나 그저 남편과 아내로서만 살아가는 설레임은 없는 부부다.

 패션 컨설팅를 하기 위해 찾아온 유나와 도발적인 실랑이를 벌이게 된 영준! 낯선 홍콩에서 운명처럼 민재와 마주치는 소여! 소여는 남편 영준이나 그녀조차 몰랐던 자신의 내면을 보아주는 남자 민재에 흔들리고, 영준은 늘 웃지만 삶이 고달픈 여자, 유나가 눈에 밟힌다. 그 밤, 뜨겁게 엇갈린 두 커플- 네 남녀는 위험하면서도 은밀한 하룻밤을 보내게 되는데…

 그들은 가해자이면서, 동시에 피해자의 상황에 놓였다. 아직 그들은 서로 엇갈렸다는 걸 꿈에도 모른다. 그들의 크로스 연애...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 그들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가진것이 아주 풍족하진 않지만 그래도 알콩달콩 살아가던 부부와 가진것은 많지만 무미건조한 생활을 하던 부부가 우연히 만나게 되고, 묘한 인연으로 서로 상대방의 배우자 들에게 빠져드는 내용을 가지고 있는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 간단히 생각하면 스와핑을 소재로 한 영화인것 같은데, 그것과는 좀 다른게, 단순히 쾌락만을 위해서 서로의 동의하에 그런 생활을 즐긴다기 보다는, 각자 가지고 있는 아픔 혹은 문제점을 우연찮게도 상대방의 배우자를 통해서 치유하고 위로받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런 과정을 두 커플의 각자 다른 느낌으로 색다르게 꾸며나가는 점이 재밌게 느껴지고, 배우들의 연기 역시 기존의 자기 캐릭터 느낌을 아주 잘 살려냈다. 엄정화야 말할것도 없고, 박용우와 이동건 역시 기존에 다른 극속에서 느낄 수 있었던 느낌을 살려내면서 중간중간 재치 넘치는 대사 치기가 있어서 매력적이고, 한채영 역시 기대 이상으로 역을 잘 소화해낸다. 다만 이야기가 끝으로 가면서 너무 앞서나간게 아닌가 싶은 부분들이 있다는게 꽤나 아쉬운 점이다. 일을 벌였으니 막나가보자라는 느낌이랄까.

이 영화를 보면서 생각나는 속담이나 격언들이 많았는데.. "얌전한 고양이 부뚜막에 먼저 올라간다", "네 이웃의 아내를 탐하지 말라"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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