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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영화감상문

드디어 보게 된 디워

by 이와.. 2007. 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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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워 (D-War, 2007) 
한국, 미국  |  판타지, 액션  |  90 분  |  개봉 2007.08.01

감독  :  심형래
출연  :  제이슨 베어(이든), 아만다 브룩스(세라), 로버트 포스터(잭)





LA 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진 의문의 대형 참사. 단서는 단 하나, 현장에서 발견된 정체불명의 비늘뿐. 사건을 취재하던 방송기자 이든(제이슨 베어)은 어린 시절 잭(로버트 포스터)에게 들었던 숨겨진 동양의 전설을 떠올리고. 여의주를 지닌 신비의 여인 세라(아만다 브록스)와의 만남으로 인해 이무기의 전설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음을 직감한다. 전설의 재현을 꿈꾸는 악한 이무기 ‘부라퀴’ 무리들이 서서히 어둠으로 LA를 뒤덮는 가운데, 이들과 맞설 준비를 하는 이든과 세라. 모든 것을 뒤엎을 거대한 전쟁 앞에서 이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참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듯한.. 그래서 요즘 인터넷을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고 있는 영화. 디워. 7년 전에 용가리 때의 반응과 디워의 반응을 비교해 봤을때에 이렇게 많은 이야기가 오고 가는건 단순히 오랜 기다림 때문만은 아닐거라는 생각이 들었기에, 과연 어떤 영화인지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 극장을 찾게 됐다.

약간의 설레임과 또 약간의 노파심을 가지고 지켜보게 된 디워. 보는 내내 이런저런 아쉬움과 또 한편으로는 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었는데, 아쉬웠던 점을 먼저 풀어보고자 한다. 첫째로, 연출의 허술함이 크게 보였다. 총을 맞은 듯한 주인공이 아무렇지 않게 일어나는 모습, 여주인공을 앞에 두고 계속 뜸을 들이는 부라퀴, 쫓고 쫓기는 과정의 단조로움, 우뢰매 시절의 모습들을 연상시키는 악당들의 조악한 모습들 등등.. 둘째로, 배우들의 연기력이다. 주연배우들 까지야 봐줄만 했지만, 조연 배우들의 심심한 연기는 영화 자체의 질을 떨어뜨린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이런건 어찌보면 감독에 따라서 배우들의 연기가 달라지듯이, 심형래 감독이 배우들에 대한 연기지도를 하는 부분에서의 부족함이 느껴졌다라고 하는게 더 맞는 말일 수도 있겠다. 셋째로는 어디에선가 본듯한 장면들의 반복이다. 건물에서 헬기의 총격으로 떨어지는 브라퀴의 모습은 킹콩을, 조선시대 브라퀴 군단의 진격은 반지의 제왕을, 도심속에서 괴물들과의 등장장면은 ps용 게임인 귀무자3를 보는 듯 했기에, 화려한 영상에서의 참신함이 떨어지는 편이였다.

이런 아쉬운 점들이 눈에 많이 띄었지만, 그래도 오락영화라는 한국형 SF블럭버스터라는 말에 어울리는 장점들을 전혀 무시할 수 없을 듯 하다. 우리만의 기술력으로 만들었다고 하는 괴물들의 모습은 디워의 가장 큰 장점이다. 게다가, 미국 LA 도심에서 이무기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한편으로는 감개무량 할 정도이다. 위에 아쉬운 점을 죄다 적어놓고 장점은 이 한가지만 적어놓았지만, 이 한가지 장점이 상당히 크기 때문에 보면서 괜히 봤다라는 생각은 안들었던것 같다. 게다가 많은 사람들이 약점으로 지적했던 스토리의 단조로움이 오히려 짧은 영화 시간을 별 무리 없이 커버해주고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 없이 영화를 보는 집중력을 높여줬기 때문에 90분 이라는 시간이 빨리 흘러간다는 느낌을 받았다.

헐리웃의 CG와 비교해 자연스러움이나 참신한 연출 등이 아쉬운건 분명하지만, 그래도 한국의 기술로 이 정도의 영상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가능성을 볼 수 있었으며, 디워는 그 가능성을 확인시켜 줄 수 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 개인적으로 그 가능성이 앞으로 좀 더 멋진 꿈의 실현으로 이어질 수 있을것이라는 희망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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