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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야기/짧은서평

지중해 in Blue

by 이와.. 2007. 7. 31.
지중해 in BLUE
쥴리.져스틴 글.사진/좋은생각

지중해 in Blue.. 푸르름 속의 지중해라는 느낌을 살려주는 제목과 표지를 보면서 머릿속에 이전에 손예진이 선전했던 모 이온음료 광고와 함께 '가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떠올랐다.

그리고 펼쳐본 책의 첫번째 챕터. 산토리니의 건물 지붕과 함께 그위로 펼쳐진 푸른 하늘과 그 아래쪽의 짙고 푸른 지중해의 모습. 그 사진 옆에 적혀있는 '산토리니에선 눈을 감고 셔터를 눌러도 햇살보다 눈부신 블루와 화이트가 담긴다. 그 두가지 색은 마음을 하늘 위로 데려간다'라는 글귀를 보며 그 곳에 가보고 싶다라는 생각은 더욱 커졌다. 이런 식으로 한장 한장 넘길때마다 사진과 함께 적혀있는 글귀를 보면서 지중해 in Blue는 '느낌'을 공유하는 책이라는걸 깨달았다.

여행에세이 중에서도 어느 책은 정보전달 위주의 책이 있는가 하면, 어떤 책은 여행지에서의 여러 일상적인 에피소드들을 담아놓은 책도 있는데, 지중해 in Blue는 그와는 달리(물론 에피스드와 군데군데 여행정보 들이 담겨있긴 하지만) 여행지에서 여행자가 느낄만한 감정들을 공유하기에 적당한 여행에세이라고 보면 될 듯 하다.

그리고, 그러한 공감대를 더욱 강렬하게 만들어주는건 간결한 글귀와 함께 생생하게 보여지는 여행지의 사진들이다. 사진을 보고 있는 것 만으로도 상상속에서 혼자만의 여행을 경험해볼 수 있을 것이며, 거기에 적힌 글을 통해 지은이와 함께 공감할 수 도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지중해 in Blue를  읽기전 한가지 더 알아둬야 할 점은 책속에서 푸른 지중해의 모습만을 담고 있진 않다는 것이다. 이 책의 느낌을 잘 살려주는 그리스의 산토리니가 책의 첫부분에 등장하긴 하지만, 그 안에는 그곳에서 사는 사람들의 일상생활과 심지어는 거리에 늘어져있는 개들의 모습까지 볼 수 있으며, 그리고 지중해를 둘러싼 그리스 이외에도 이집트와 터키의 모습들도 담겨져 있으니 그쪽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그곳의 모습을 보기 위해서라도 한번쯤 봐두면 좋을것 같다.

일상에 지쳐있을때 언제 어느때나 그냥 편하게 꺼내서 원하는 부분을 살펴보는 것 만으로도 잠시나마 쉴 수 있는 여유를 줄 수 있을테니 말이다.

"소통이란 그런 것이다.
 언어가 같다고 해서, 말을 잘 한다고 해서 소통이 되는 것은 아니다.
 언어는 소통의 도구는 될 수 있어도 소통 자체는 아니다.
 소통은 상대방의 마음을 서로 알아주는 것이다.
 말하지 않아도 읽어주는 것이다. "
  - 지중해 in Blue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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