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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이야기/일기

사람 마음이라는게..

by 이와.. 2007. 2. 20.
좀전에 윤리부장님의 전화를 받았다. 컵스카우트를 올해도 맡아서 해달라고 하시는..
알겠다라고 말씀을 드리긴 했는데, 씁쓸한 마음이 든다. 사람 마음이라는게..

학년,업무희망조사서에 스카우트를 맡고 싶지 않다고 적어놓긴 했지만, 학교에서 맡을 선생님이
마땅히 없어서(99학번 졸업하신 선생님 이후로는 신규가 아무도 없으니.. ㅡㅡ;;) 내 희망과는 다르게
올해도 맡게 되겠구나 라고 체념하고 있던 중이였는데..(물론 내가 죽어도 싫다고 한다면야 안맡겠지만..)

어느날 교감선생님이 퇴근후에 전화를 하셔서는 스카우트를 희망하지 않는다는 내 희망조사서를 보신 후
스카우트를 맡을 선생님이 마땅히 없는데 며칠 시간을 두고 어떻게 할지 한번 생각을 해보자고 하셔서,
내심 또 맡지 않게 되길 기대를 했나보다.

여하튼 괜히 혼자 조금의 기대를 하다가 그게 사라져버리니 괜시리 머릿속만 복잡해진다.
내가 마음을 고쳐먹고 재밌는 스카우트를 만들면 되겠지라는 마음은 애초부터 없었고..
또 이렇게 1년동안 스카우트 하면서 그 일을 하는 동안은 보람없는 시간을 허비하겠구나 라는 생각도 들고..
어차피 하면서 가산점도 안받아왔으니 그냥 업무에 대한 의무감 밖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도 다른 업무들을 하면서는 그안에서 무언가 보람을 찾았는데.. ^^;;

지난 한해는 스카우트 때문에 괜히 우리반 애들에게 소홀한 면도 많았는데, 올해는 스카우트 일 때문에
우리반 애들에게 소홀히 하는 일은 절대 없어야겠다는 결심을 다져야겠다.
난 스카우트 대장이 아니라 선생님이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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