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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이야기/일기

오랜만

by 이와.. 2006. 4. 17.

오랜만인것 같다. 이런 내 모습이..

그냥 답답해서 한동안 걸었다. 집 근처에 산책을 할 수 있는 곳이 있다는게 이럴땐 참 좋다는걸 새삼 느꼈다.

공원을 6~7바퀴 천천히 거닐다보니 어느덧 2시간이 훌쩍 지나가버린다. 날이 평상시보다 쌀쌀해서인지

늦은 시간이긴 하더라도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10시를 넘어가니 거의 보이질 않는다.

들고나간 아이팟미니에서 순간 밝은 클래식 음악이 연주되고, 그 순간 바로 다른 곡으로 넘겨버렸다.

때론 기분과 상반되는 음악이 기분을 변화시켜 주기도 하지만, 때로는 더욱더 기분을 틀어놓기도 한다.

한동안 참 일찍 잠을 잤었는데, 최근 일주일 동안은 이전의 나로 돌아간듯, 보통은 11시가 넘어서 잠을 자는것 같다.

오늘은 이미 자정을 넘겨서 새로운 오늘이 되버렸다.

머릿속이 꽉 조여진 느낌이다. 거기에 한주동안 해야할 일들이 - 지난주는 좀 한가했는데, 이번주는 이래저래 일이 많다. - 이물질처럼 끼어서 같이 떠오르고 있기에 좀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 사람의 심리라는게 참 신기하다. 아주 사소한, 혹은 의식하지도 못했던 것에서부터 시작해서 걷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버리니.. 각의 크기는 똑같은데, 너무나 길게 튀어나와있어서 너무나 크게 느껴지는것 같다고나 할까. 원점으로 돌아가보면 별거아닌 것인데..

이 짧은 글을 쓰는 중에도 멍하니 시간을 잃어버리고 있다. 지금은 그냥 시간이 이렇게 흘렀구나 라고 느낄 뿐이지만, 좀 더 시간이 지나면 지금 잃어버린 시간의 반동이 나타나게 된다. 가장 먼저 드러나는건 피로겠지. 조여진 머릿속을 어떻게 하면 풀어버릴 수 있을까. 감각의 해제가 이루어지면서 잠을 청하게 된다는데, 머리가 그걸 허락하지 않는다. 내 마음은 그게 아닌데, 머리가 이렇게 말을 안들으면 나름대로 내 몸의 주인인 내 입장은 좀 난처하다. 누구한테 하소연 할 수도 없고..



잘거라고 얘기까지 다 해놨는데..



이제 누워서 천천히 말을 안듣고 있는 내 자신을 설득해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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