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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이야기/일기

일은 많고 생각의 폭은 좁아지고..

by 이와.. 2006. 3. 2.
정신 없이 바쁜 하루였다.

교장선생님이 늦게 오시는 바람에 조회장소가 정해지지 않아 준비를 어디다가 해야하는지 갈팡질팡 하게 됐고.. 조회 5분전에서야 방송부 아이들이 행사곡이 들어있는 cd가 없어졌다고 하고, 단상은 있던 장소에 있질 않고 엉뚱한데 있다가 겨우 찾아오고.. 그렇게 갈팡질팡 하는 동안에 정작 우리반 애들과의 첫대면은 하지도 못하고..



조회와 방송정리가 끝나고나서는 또 입학식 준비하느라 교실에 못올라가고.. 한참후에서야 교실 올라가보니 첫날부터 전입생이 2명이나 오고.. 특수아는 주변의 여자애들에게 주먹을 휘두르고.. 오후에는 학교내 전체방송에서 음성이 나오지 않는 문제 해결하느라 고생하고.. 참 이래저래 정신 없이 왔다갔다 하느라 힘들었던것 같다. 그중에서 지금 당장 큰 문제는 특수아를 어떻게 가르치냐인데.. 참 고민이 된다. 솔직히 오늘 하루동안의 그 아이의 행동을 봤을때에는 과연 내가 그 아이에게 교육을 행할 수 있을지 자신감이 없어질 정도이다. 그애를 학교에 맞게 통제하는 정도에 그치는게 아닐까.. 증상이 심한편이니 교과를 배우기 보다는 학교에서 다른 아이들과 잘 어울리도록 혹은 그 안에서 돌출되지 않도록 조절하는 것이나마 할 수 있다면 그나마 다행인걸까..



특수교육에 단순히 관심 정도만을 가지는 수준이긴 했지만, 별다른 준비가 되지 못한 상태여서 배워야 될게 많다는걸 느끼게 된다. 특수아라는 시선을 갖기 보다는 조금 다른 그냥 한 아이로서 바라보는 자세부터 가져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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