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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이야기/주절주절

웨어하우스 시작부터 지금까지..

by 이와.. 2006. 2. 11.
문득 웨어하우스가 언제 생겼나를 생각해보니, 1997년 겨울이더군요. 지금으로부터 횟수로는 10년차가 되는거죠. 개인홈페이지로 10년을 꾸려간다라는 것이 왠지 저에겐 의미가 있는것 같아서, 자려고 누웠다가 그간의 자료들을 찾아서 그냥 웨어하우스의 지나온 길을 정리를 합니다.



시작은 97년 겨울이였죠. 웨어하우스라는 이름도 쓰지 않았고, 홈페이지의 제목은 명근이의 홈월드였습니다. ^^ 고속인터넷도 없었고, 나모같은 웹에디터도 없던 시절이여서, ftp로 파일을 올릴려면 대구지역의 인터넷서비스로 시외전화로 접속을 해야했고, html태크를 배워서 직접 코딩하며 만들었었죠.

그 이후에 바로 만들었던게 자료를 나눠드리고 싶다는 생각에(지금은 너무나 자료가 많은 홈피가 많지만, 그당시에는 인터넷이라는것 보단 오히려 하이텔, 나우누리 등의 통신이 더 발달됐던 시기였거든요) 폰트를 제공하는 폰트 디자인이라는 홈페이지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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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바로 1년후인 98년에 만들었던 '청개구리(제 별명)의 녹색창고'였습니다. 이 홈이 지금의 웨어하우스의 전신이라고도 할수 있죠. 홈페이지 하단에 4번째 임팩트, 다시 말해 4번째 홈페이지 개편이라는 문구도 볼 수 있네요. 에반게리온을 좋아하는지라 저렇게 표현했었나봅니다. 지금 보면 많이 철 지나간 디자인이지만, 이 홈페이지로 그 당시에는 상도 받고 그랬습니다. ^^ 지금은 너무나 흔한 틀안에 들어가있는 홈페이지 디자인이 그 당시에는 거의 볼 수 없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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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에도 몇차례 조그마한 개편이 이어지다가 99년 말인가 2000년 초인가 쯤에 바꾼게 바로 옆의 모습입니다. 이름도 웨어하우스로 바꾸고, 웹빌리지 어워드라는 홈페이지 평가사이트의 심사위원으로도 활약했었죠.

그당시에는 저런 홈페이지 배너를 서로 링크해주는게 지금의 싸이월드 일촌같은 역할을 했었죠. 앞서 말한것처럼 사각형 틀안에 들어가있는 디자인은 아직도 그다지 많지 않았던 때였습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어떻게 만든거냐고 질문하셨던 기억들이 나네요. 컴퓨터들도 고사양이 아니였던 시절이라, 800X600해상도에 주로 맞춰서 웹디자인이 되기도 했구요.





그리고 2000년 중순쯤에 바꾼게 바로 아래의 모습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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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의 모습이 나와있는데, 두가지 디자인으로 같은 내용의 홈페이지를 동시에 꾸려가던 시절이죠. 특히나 마음에 드는건 흑백버전이였는데, 제가 그당시 느끼고 있던 마음이 디자인에 그대로 담겨있어서 애착이 가는것 같습니다. 스프링노트 모양의 디자인은 특별난것 없이 대부분의 다른 개인홈페이지처럼 무난하게 꾸며놓은 거였고요. 이당시에 웹디자인에서 유행을 했던건 글씨크기가 9pt가 된다는 거였죠. 그 이전엔 스타일시트라는 개념이 거의 없어서 그냥 기본 굴림체크기였는데, 거기서 바로 한단계 줄어서 글자가 조금 더 각지면서 짜임새 있게 느껴지는 9pt크기를 쓰기 시작한 때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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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이후 그냥 갑자기 좀 더 밝고 간단하게 꾸미고 싶다고 해서 하룻밤에 뚝딱하고 바꾸었던게 바로 위의 모습들인데, 전 개인적으로 한동안 우울했던 분위기에서 벗어난 듯한 디자인이여서 편해라 했는데, 디자인이 이전보다 별로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긴 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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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바로 얼마되지 않아 다시 바꾸었던 디자인이 바로 옆의 모습입니다. 2000년 말이였던것 같네요.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좋아하는 디자인이였습니다. 다른 홈피와는 좀 차별화된 분위기도 있었죠. 지금의 웨어하우스는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그런 디자인의 홈이지만, 이당시에는 나름대로 웹디자인에 재미를 붙이고 있었던 시기라, 좀 개성을 찾고 싶었고, 그 부분에서만큼은 이 당시엔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 이때가 한창 제로보드를 이용한 일률적인 디자인의 홈이 대부분이였던 때라서 더 그렇게 스스로 느꼈던것 같네요. 그리고 사실상 이때가 웨어하우스의 전성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메일링 리스트 회원도 몇백분이 계셨었고, 윈앰프 음악방송도 했었고, 음악신청곡등을 받거나, 실시간 채팅을 해가며 방송도 하고.. 실제로 하루평균 카운트수도 높았었죠. 아주 인기좋은 홈들만큼은 아니여도 하루에 몇백명이나 천명이 넘어갈때도 있었고요. 그리고, 웹상이지만 여러 많은 분들도 알게 되서 웨어하우스 자체가 마치 제 개인홈페이지가 아니라 커뮤니티 처럼 활성화가 됐던 시기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저도 열성적으로 관리했었고요. 지금 생각하면 그 시절의 열정과 그때의 많은 분들이 그립네요. ^^



그다음 군대가기전에 잠시나마 바꿔본 디자인이 바로 아래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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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이후에 군대 때문에 몇년간 웨어하우스를 고치지 못할테니, 제대로 바꿔놓고 가자라는 생각에 만들었던게 바로 옆의 모습인데, 순수하게 디자인적인 면으로만 봤을때 개인적으로 가장 만족했던 모습입니다. 상단의 좌측 이미지는 애니매이션으로 초록빛 이미지가 시간이 흐르면서 붉은빛으로 물드는 걸 꾸몄었고,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좀 홈페이지 자체의 크기를 확 줄이면서 여백을 엄청나게 만들어놨던 홈페이지였죠. 옆의 이미지 캡춰 모습은 그 당시의 모습이 아니라, 현재 남아있는 백업자료를 캡춰한거라서 제대로 보이진 않지만, 글꼴이나 이런것도 다르게 꾸몄었고, 카운터가 저리 삐져나와있지도 않았었답니다. 이걸 꾸미면서 php프로그래밍도 좀 했었고, 디자인 적인 면에서도 여태까지중 가장 많이 공을 들였던 홈페이지 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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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몇년후에 전역을 하고 2004년 말에 바꾼 홈이 바로 옆의 모습입니다. 엄청나게 간단하게 만들어 버렸죠. 몇년동안 웹디자인을 안하다보니 기능도 기능이고 감도 떨어진데다가, 이전만큼 디자인에 대한 욕심이 없어져서, 그냥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디자인에 관리하기 편하게끔 바꾸게 되었습니다. 메일링리스트나 이런것들도 다 사라졌고요.



그이후에 1년이란 시간이 좀 더 흐르고 나서 바뀌게 된게 지금의 모습입니다. 대략 10년이란 시간이 흘러가면서 저 사이사이에는 더 많은 변화의 모습들이 있었고, 지금의 모습은 웨어하우스에 많은 열정을 쏟았을때의 생각과는 달리 그냥 저 혼자 편하게 쓸 수 있는 홈페이지가 되었지만, 그래도 이 저만의 공간이였던 곳을 통해서 여러 사람들을 알게되었고, 그리고 많진 않지만, 아직까지도 몇몇 분들과는 좋은 우정(?)을 나눠가고 있다는 사실이 새삼 기쁘게 느껴지는군요. 친구도 사귀게 되고 말이죠. 갑자기, 새벽에 잠이 안오다가, 이런 글까지 쓰게 됐는데, 두서없이 생각나는데로 막 쓰다보니 수시로 이 글은 수정을 하고 첨가를 하고 그럴것 같습니다. 어쨌든, 이곳이 제 인생의 거의 1/3을 함께 했다는게 새삼 놀랍고, 그리고 이 안에서 저 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쉬어가고, 그리고 함께 할 수 있었다는게 신기하면서도 기쁘네요. 앞으로는 어떻게 변해갈지 모르지만, 단순히 취미로 시작한 홈페이지가 저에겐 이젠 잊을 수 없는 살아가는 추억으로 자리잡게 된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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