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하루키의 위스키 성지여행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이윤정 옮김, 무라카미 요오코 사진/문학사상사 |
내가 태어나서 술을 마시고 싶어했던적이 몇번이나 있을까?
어린시절에 아버지가 마시시던 막걸리를 사오면서 우유빛처럼 생기고 독특한 냄새를 풍기는 그 술이 참 마시고 싶었었다.
한참의 시간이 지난 후 쇼생크탈출을 보면서 저렇게 시원한 맥주를 마셔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랑의 아픔을 지독히 겪을때쯤에는 술이 마시고 싶다라는 생각보단 취하고 싶다는생각에 내 몸을 술에 맡기기도 했었다.
그리고, 무라카미 하루키의 엣세이집인 이 책을 읽으며 위스키를 마셔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사실상 술을 전혀 하지 못하는 내 입장에서도 이 책은 위스키 한잔을 음미하고 싶게만드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단순히 위스키를 찾아 떠났던 무라카미 하루키의 여행과 그것을 증명하는 사진, 그리고 그에 대해 기술한 그의 문장력 때문만은 아닌것 같다.
그 모든것들이 종합되어진 책안에서 내가 보지 못한 지역의 여러 사람들이 정겹게 그리고 열정적으로 자신의 삶을 살아가고 남들과 소통하는 짧은 이야기들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얻을 수 있는 공감대가 형성이 되기 때문일거다.
지금은 용기가 없어서 이런 저런 현실의 핑계로 장기여행을 떠나지 못하고 있지만, 언젠가 반드시 이런 여행을 하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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