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이야기/영화감상문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by 이와.. 2006. 2. 11.
원제 : ジョゼと虎と魚たち

감독 : 이누도 잇신

주연 : 츠마부키 사토시, 이케와키 치즈루, 우에노 주리

제작사 :

배급사 : 스폰지

제작국가 : 일본

등급 : 15세 이상

상영시간 : 116 분

장르 : 로맨스 / 드라마

홈페이지 : http://www.jozee.co.kr/







어느 날 유모차에 탄 그녀가 내게로 왔다

츠네오는 심야의 마작 게임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대학생. 최근 그곳의 가장 큰 화제는 밤마다 유모차를 끌고 산책하는 할머니의 이야기다. 그 안에는 큰돈이나 마약이 들어있을 거라고 수근대는 손님들. 그러던 어느 날 새벽 츠네오는 언덕길을 달려 내려오는 유모차와 마주치는데, 놀랍게도 그 안에는 한 소녀가 있었다. 그것이 츠네오와 조제의 첫만남…



조제, 그녀의 이름 그리고 작은 사랑의 시작

할머니는 다리가 불편해 걷지 못하는 손녀를 유모차로 산책시키고 있었던 것. 그녀의 이름 조제는 프랑소와즈 사강의 소설에서 따온 이름이다. 츠네오는 음식솜씨가 좋고 방 안 구석에서 주워온 책들을 읽는 것이 유일한 행복인 조제와 친구가 된다. 그런데 예쁜 여자친구도 있지만 웬일인지 자꾸 이 별나고 특별해 보이는 조제에게 끌리는 츠네오. 그렇게 두 사람은 조금씩 조금씩 서로에게 가까워지며 사랑을 시작한다.











사랑을 경험해본 대다수의 많은 사람들은 영원한 사랑이란 없다라는걸 알고 있지만, 그러면서도 영원한 사랑을 꿈꾸며 사랑을 찾아가고 있을 것이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은 그런 사랑에 대한 이야기이다. 장애자로서 자신의 세계안에서만 갇혀살고 있던 조제와 자유분방한 생활을 즐기는 대학생인 츠네오의 만남은 여느 사랑의 시작이 그렇듯 간절하고 사랑스럽게 보여진다. 상대방의 곁에서 상대방을 지켜주고, 그런 상대에게 의지하며 살아가는 모습.. 그러나, 이 영화가가 다른 영화와 확연히 구분되는 점은 우리가 겪는 대부분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는 것이다.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상대에게 부담을 느끼고, 결국엔 그런것에서 도망침으로써 또 다른 사랑을 찾아가게 되는 모습과 이별후의 현실속에서 담담하게 세상을 살아가는 모습 등이 그러하다. 누구나 겪게 되는 사랑의 이런 과정은 조제의 장애라는 면을 통해서 좀 더 절박하게 보여지기도 하지만, "언젠가는 나도 당신을 사랑하지 않겠지. 우린 또다시 고독해지고…. 모든 게 다 그래. 그냥 흘러간 1년의 세월이 있을 뿐이지"라는 조제의 대사를 통해서 그런 것은 누구의 잘못도 아닌 사랑을 하게 되면서 겪게 되는 자연스런 과정이라고 말하고있다. 장애자와 그 사람의 절박한 상황이 등장하기에 영화가 어두운 분위기에 묻혀버릴수도 있을텐데, 츠네오와 조제를 연기한 배우들의 젊음에서 느껴지는 생기와 호연이 영화에 현실속의 생명력을 불어넣어주고 있기에 어둡지도 않고, 오히려 꽤나 담백한 분위기를 보여준다. 누구의 말처럼 사랑에 관한 솔직담백한 보고서를 읽은 느낌이다.

'영화이야기 > 영화감상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0) 2006.02.11
미스틱 리버  (0) 2006.02.11
레지던트 이블 2 아포칼립스  (0) 2006.02.11
아이로봇  (0) 2006.02.11
혹성탈출  (0) 2006.02.11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