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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영화감상문

타임투킬

by 이와.. 2006. 2. 11.
장르: 드라마

감독: 죠엘슈마허

주연: 매튜 맥커너히, 산드라 블록, 케빈 스페이시, 사무엘 잭슨







미국 남부 미시시피주의 작은 소도시. 한적한 오솔길에서 식료품을 사들고 가던 한 소녀가 술과 마약에 취한 두명의 건달들에게 무참히 강간당한다. 작업도중 이 소식을 전해들은 소녀의 아버지 칼(사무엘 잭슨)은 만신창이가 된 딸의 모습을 보며 터져나오는 오열을 참지 못한다.



소녀의 피묻은 운동화가 차안에서 발견되면서 범인들은 이틀만에 체포되지만, 백인 우월주의가 어느곳보다 심한 미시시피에서 이들에게 중형이 가해질 것은 만무한 일. 많은 사람들의 예측대로, 범인들은 미리 계획된 형식적인 재판을 받기위해 유유자적하게 법정의 계단을 오른다. 바로 그때, 실로 눈깜짝할 순간에 문뒤에 숨어있던 칼이 기관총을 들고 들이닥쳐 두명의 범인들을 향해 기관총을 난사한다.



범행 즉시 체포된 칼은 평소 알고지내던 신참 변호사 제이크(매튜 맥커너히)에게 도움을 청한다. 누가 보아도 결과가 뻔한 사건 - 흑인이 백인을, 다른곳도 아닌 법정에서 기관총을 난사한 희대의 살인, 칼에겐 소송을 준비할 돈도 없고, 설상가상으로 싸워야 할 상대는 주지사를 꿈꾸는 베테랑 연방검사 버클리(케빈 스페이시)다. 갈등하던 제이크는 이 사건을 맡기로 결심하고 이 소식을 전해들은 미모의 법학도 엘렌(산드라 블록)은 착잡한 제이크 앞에 나타나 지원을 자청한다.











난 법정영화를 좋아한다. 사실 장르영화(틀에 짜여진 대로 스토리가 진행되는 영화)라 할 수 있는 것중에 하나가 바로 법정영화라고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왠만한 법정영화는 보는 내내 어느 정도의 긴장감을 느끼게 해주고, 결국에는 사건의 해결을 통해서 시원함까지도 느끼게 해주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타임 투 킬이라는 영화가 극장에서 개봉할 당시에만 해도 난 사실 관심이 없었다. 산드라 블록이란 배우에게도 그다지 매력을 느끼지 못했고, 듣도 보도 못한 매튜 맥커너히라는 배우 역시 끌리지 않았으며, 그 당시까지는 케빈스페이시, 사무엘 잭슨등의 배우에게도 관심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몇해가 흘러서 이 영화에 대해서 얘기를 적게된 이유는 바로 이 영화를 주말의 영화에서 보게 됐기 때문이다. 사실 주말의 영화를 잘 보는 편은 아니지만, 매튜맥커너히의 목소리를 맡은 성우의 목소리가 너무 좋아서 보게 된건데, 영화를 다 보고 난 후의 느낌은 이 영화를 보게 해준 그 이름 모르는 성우분에게 감사드린다는 것이다.



이미 글의 앞부분에서 말했듯이, 법정영화의 진행은 뻔하다. 사건이 발생하고, 대개는 억울한 사연을 갖고 있는 피고인을 주인공 변호사가 변호하게 되면서 결국엔 사건을 원만하게 해결한다. 그리고 물론 그 와중에 증인, 증거로 인해서 부차적인 사건들이 발생하고, 변호사와 판사간의 신경전도 법정영화속에서 뻔하게 나오는 내용들이다. 그리고, 타임 투 킬이라는 영화는 역시 그것에 충실하게 맞춰나가고 있다. 그렇지만, 이 영화에서의 특색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법정영화의 틀안에서 인종차별 문제는 물론, 부녀간의 정, 가족간의 사랑, 친구들간의 우정등등 다양한 코드가 들어있는 것이 그것이다. 그리고,, 이런 다양한 코드들은 자신의 소설이 영화화되면서 우리에게도 친숙한 존그리샴의 손길안에서 적절하게 꾸며져 있기 때문에, 이 영화는 보는 재미를 갖게 해준다. 그러므로 나의 결론은, 마음속의 정의를 향해 싸워나가는 멋진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 싶다면, 추천하고픈 영화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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