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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영화감상문

뷰티풀 마인드

by 이와.. 2006. 2. 11.
원제 : A beautiful mind

감독 : 론 하워드

주연 : 러셀 크로, 제니퍼 코넬리, 폴 베타니

제작사 : 드림웍스 픽쳐스

배급사 : CJ 엔터테인먼트

제작국가 : 미국

등급 : 12세 이상

상영시간 : 134 분

장르 : 드라마 / 로맨스

홈페이지 : http://www.cjentertainment.co.kr/







40년대 최고의 엘리트들이 모이는 프린스턴 대학원. 시험도 보지 않고 장학생으로 입학한 웨스트버지니아 출신의 한 천재가 캠퍼스를 술렁이게 만든다. 너무도 내성적이라 무뚝뚝해 보이고, 오만이라 할 정도로 자기확신에 차 있는 수학과 새내기 존 내쉬(러셀 크로).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뛰어난 두뇌와 수려한 용모를 지녔지만 괴짜 천재인 그는 기숙사 유리창을 노트 삼아 단 하나의 문제에 매달린다. 바로 자신만의 ‘오리지날 아이디어’를 찾아내는 것. 어느 날 짖궂은 친구들과 함께 들른 술집에서 금발 미녀를 둘러싸고 벌이는 친구들의 경쟁을 지켜보던 존 내쉬는 섬광같은 직관으로 ‘균형이론’의 단서를 발견한다. 1949년 27쪽 짜리 논문을 발표한 20살의 청년 존 내쉬는 하루 아침에 학계의 스타로, 제2의 아인슈타인으로 떠오른다.



이후 MIT 교수로 승승장구하던 그는 정부 비밀요원 윌리암 파처(에드 해리스)를 만나 냉전시대 최고의 엘리트들이 그러하듯 소련의 암호 해독 프로젝트에 비밀리에 투입된다. 하지만 정작 그를 당황케 한 것은 몇 만개의 암호가 아닌 사랑이란 인생의 난제였다. 자신의 수업을 듣던 물리학도 알리샤(제니퍼 코넬리)와 사랑에 빠진 그는 난생처음 굳게 닫혔던 마음의 문을 열고, 둘은 행복한 결혼에 골인한다.



알리샤와의 결혼 후에도 존은 윌리암과의 프로젝트를 비밀리에 수행한다. 하지만 점점 소련 스파이가 자신을 미행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히는 존. 목숨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아내에게 끝까지 자신의 일을 비밀로 하지만, 자신의 영혼의 빛이 점점 꺼져가고 있음을 깨닫지 못하는데...










천재의 삶이란 보통의 일반인의 삶과 어떻게 다른걸까? 학문을 하는 사람의 삶이란 일반인의 삶과 어떻게 다른걸까? 세상의 선구자인 듯한 모습을 보여주는 종교가들이 추구하는 모습은 무엇일까? 세상에는 상당히 많은 분야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이 존재하고 그보다 많은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다. 그런 사람들이 생을 살아감에 있어서 가장 우선적으로 추구하게 되는건 무엇일까?



뷰티풀 마인드는 모든 사람들이 한번쯤은 생각해보게 될 만한 질문인 우리 인생의 가장 중요한 가치에 대해서 이야기해주고 있다. 실존인물이자 천재 수학자인 존내쉬라는 인물의 굴곡어린 인생을 통해서 보여주는 이 영화의 주제는 영화의 제목에서 드러내듯이 '아름다운 마음'이다. 항상 모든것을 논리만으로 살아왔으며 자신만의 균형이론을 발표해 세상을 놀라게 한 그였지만, 결국 자신안에서 불균형을 만들어 내버렸던 존내쉬. 영화는 그의 그런 모습을 통해 삶을 살아가면서 많은 사람들이 겪게되는 방황과 좌절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그런 그를 다시금 일어서게 만들었던것이 그의 머릿속에 들어있는 논리가 아닌 그의 아내가 사랑과 믿음을 통해 일깨워준 마음이라는걸 보여주며 모든 사람들이 가져야할 가장 중요한 것을 일깨워 준다.



뷰티풀 마인드를 전체적으로 살펴보게 되면 참 잘 만들어진 한 사람의 성공 스토리를 보여주고 있다. 그러면서 동시에 한 천재의 인생 재조명이 다루어지고 있으며, 영화의 주제와도 일맥상통하는 사랑이라는 요소까지 갖추고 있다. 여러모로 살펴봤을때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거나 감흥을 줄 수 있는 코드들이 많이 담겨있다고나 할까? 그런데 이런 영화가 빠지기 쉬운 것중에 하나가 상투성이라는 것이다. 천재가 보여주는 사연 많은 일대기나 어느 영화속에서 보게 되는 사랑이라는 면은 내용전개의 틀이 뻔히 보이기가 쉽기 때문이다. 그러나, 뷰티풀마인드는 영화 중반을 넘어가면서 스릴러 적이 전개를 통해 한동안 진실에 대해서 아리송한 단면만을 보여주며 상투적인 면들은 좀 더 상쇄시키고 성공과 사랑이라는 면을 더욱 부각시켜준다. 그리고, 그 가운데에는 존내쉬라는 인물의 내면세계를 잘 표현해낸 러셀크로우의 연기력이 자리잡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내용자체만을 두고 봤을때 영화를 다 본 후 돌이켜 보면 뻔한 내용일지 모르지만, 영화를 보는 가운데에는 그렇지 않은, 그리고 영화를 다 본 이후에 오히려 감동을 줄 수 있는 것이다.



실제 존내쉬라는 인물의 삶을 이 영화에서 어느 정도 각색을 했는지는 모르겠으나, 하나 분명한건 천재가 아닌 그 어느 누구에게라도 자기 인생을 살아가면서 자신의 아름다운 마음을 발견하고 계속해서 가꿔갈 수 있다는건 분명 감동적인 삶이자 가치있는 인생일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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