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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영화감상문

인랑

by 이와.. 2006. 2. 11.
장르: 드라마

감독: 오키우라 히로유키

원작: 오시이 마모루

포인트: 최근 유행하는 CG의 사용없이 100% 셀애니매이션으로 가장 사실적인 화면 표현을 만들어냄.







1960년대 가상의 일본. 정부는 ‘수도경’을 창설해 범죄와 반정부세력에 대해 무력진압을 감행한다. ‘특기대’ 요원인 후세는 테러리스트들을 저지하기 위해 투입되었다가 한 소녀의 자폭현장을 목격한다. 자책감으로 괴로워하던 후세는 죽은 소녀의 언니 아마미아를 만나 연정을 느낀다. 이후 후세는 이 여성이 테러리스트 출신이며 정부 요원의 사주를 받아 계획적으로 자신에게 접근했음을 알게 된다. 정체가 발각된 아마미아는 후세에게 함께 도망칠 것을 권하지만 후세는 그녀의 청을 냉정하게 거절한다.










시대가 만들어 내는 인간.. 아니면 인간의 본성이 만들어 내는 시대.. 인랑을 다 보고 난 후에 그런 생각을 했다. '그리고 늑대는 빨간 두건을 잡아먹었다.'라는 마지막 대사와 함께 미처 생각지 못했던 그렇지만 납득할 수 밖에 없게 되는 이야기의 결말.



인랑이라는 이야기속에서 인랑이라는 집단은 시대가 만들어낸 그렇지만, 그들 스스로 만들어 내기도 한 집단이다. 늑대의 탈을 쓴 인간이 아닌 인간의 탈을 쓴 늑대들이 살아남기 위해 만들어낸 집단이며 그들을 상대할때는 인간으로서는 이겨낼 수 없는 집단이기도 하다.



감독은 인랑을 통해서 무엇을 얘기하고 싶었던 걸까? 흐릿한 풍경속에 무표정한 얼굴의 인물들과 생존속에 묻혀버리는 사랑, 애니매이션이기에 가능한 고요하지만 처절한 전투장면, 가상이지만 아주 현실적인 이야기의 배경속에서 벌어지는 집단들 혹은 개인들의 살아남기 위한 투쟁은 극단적이지만 현실속 우리의 한 단편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는게 아닐까? 답을 쉽사리 낼 수 없는 너무나도 무겁고 어두운 문제이다.



이런 주제를 표현해내는 제패니매이션의 수준에 또 한번 감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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