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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야기/짧은서평

어둠의 저편

이와 2006. 2. 11. 21:05
어둠의 저편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임홍빈 옮김/문학사상사


대부분의 사람들이 잠들어 있을 시간인 자정무렵부터 다음날 아침까지의 대략 7시간에 걸쳐서 각각의 인물들에게 벌어지는 개인적인 그러면서도 서로 서로 이어지는 이야기. 시작은 서로의 이름조차 가물가물한 한 남녀의 만남과 대화를 통해서 이루어진다. 그리고, 그들의 만남이 새로운 만남을 만들어 내고, 그 만남이 또 다른 대화를 이끌어내고, 그러면서 각각의 인물들이 겪고 있는 삶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어떻게 생각하면, 바로 전 작품이였던 '해변의 카프카'와 동일선상의 소설이라고 봐도 좋을듯하다. 읽으면서, 이건 무슨 의미를 담고 있으며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걸까 생각을 하게 되고, 그런 과정 자체를 즐길만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소설이다.
한번밖에 읽어보지 않은 상태에서 지금 가장 깊이 공감했던건, 사람은 누구나 어떤 입장에 처하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는 점이다. 죄를 지었거나 이런 저런 이유로 인해서 나보다 못하다고 여기는 사람을, 위에서 쳐다보는 입장이 아니라, 나 역시 어느면에서나 부족하고, 어떻게 되버릴지 모르는 그런 나약한 사람일 수 있다는 이야기에 공감을 많이 했다. 실제로 요즘 들어서 많이 생각하는 부분이기도 했기에 더욱 그렇게 느꼈던것 같다. 다음에 읽을땐 또 어떤 느낌으로 다가올까. 하루키의 책은 이런 느낌을 남겨줘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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