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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야기/짧은서평

시간의 옷

by 이와.. 2006. 2. 11.
시간의 옷
아멜리 노통 지음, 함유선 옮김/열린책들

시간의 옷은 폼페이의 멸망이 미래의 누군가로부터 아름다운 고대도시를 영원히 보존하기 위해 생긴 하나의 계획적인 음모라는 독특한 주장으로부터 출발한다. 그 사실을 무심코 언급하게된 작가(책속의 주인공은 바로 작가 자신이다)는 결국 폼페이의 멸망을 만들어낸 미래로 끌려가게 되고, 그 안에서 작가는 미래의 과학자와 대화로서 대결?을 하게 되는 것이 주된 이야기의 흐름이다.

현대를 비판하기도 하면서, 그런 현대사회를 바탕으로 만들어질 소설속의 미래를 비판하기도 하고, 고전을 찬양하면서도, 또 다른 고전에 대해선 무시를 해버리기도 한다. 이렇듯, 소설속 두 주인공의 독설이 섞인 대화내용은 노통브만의 매력을 변함없이 드러내고 있으며, 독창적인 상상력을 바탕으로 전개되는 이야기는 마치 베르베르 베르나르의 그것을 떠올리게 하기도 한다.

문득 이런 기발함은 프랑스문단의 공통점인가 하는 말도 안되는 일반화마저 떠올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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