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승훈 7집

신승훈 7집 - Desire To Fly High - 신승훈 노래/덕윤산업

몇 년만에 나온 신승훈의 7집. 몇 년 만이기 때문일까? 자신의 모든 앨범을 100만장 이상씩 팔아치운 저력있는 국민가수이기 때문일까? 그의 앨범이 나오면 웬지 모르게 사야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노래 한번 들어보지 않은 상태에서 앨범을 구입했다. 그리고, 몇 번의 앨범을 들어본 후 나의 전체적인 느낌을 말하자면, 이번 7집은 신승훈이라는 가수의 연륜이 확실하게 느껴지는 앨범이라는 것이다.



7집이 나오기까지의 과정을 통해서 뭐랄까 신승훈식의 발라드, 신승훈식의 댄스라는 말로써 표현을 할 수 있을 정도로 그의 음악이 자리를 잡았다고나 할까? 그리고, 그런 것들이 높은 완성도와 함께 앨범에 실려져 있는 것이다. 7집의 타이틀 곡인 전설속의 누군가처럼 이란 노래는 그의 절묘한 창법과 확실한 코러스의 뒷받침으로 인해서 노래가 살아나가고 있다는 느낌이다. 같은 발라드풍의 노래라도 이 노래나 over the rainbow등에서 들려주는 그의 음색과 가잖아등의 노래에서 들려주는 그의 음색은 차이가 느껴지는데 이런 차이들을 보면 역시 그는 노래를 잘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전설속의 누군가처럼이 아프리카분위기에 맞추어서 웅장하고 풍성하지만 리드미컬하게 넘어가는분위기의 조금은 새로운 시도였다면.. 다음에 이어지는 가잖아라는 노래는 전형적인 신승훈식 발라드라는 말이 어울리는 적절하게 애절하고 감미로운.. 듣기 좋은 노래라고 하겠다. 내가 신승훈에게 기대하는 부분이 이런 노래여서 그런지 더욱더 듣기 좋은 노래. 엄마야라는 노래도 빠질 수 없는 곡인데..이 곡은 이전 앨범의 내 방식대로의 사랑등에 이어서 전형적인 신승훈식 댄스곡이라고 할 수 있는 노래. 듣기에 재미있고 비음이 많이 섞인 가성으로 들려주는 것 또한 오랜만이라 반가운 느낌이 들기도 한다.



다음으로 언급하고 싶은 노래는 이별 그후 라는 노래. 내가 이 앨범에서 가장 좋아하는 노래이다. 이 노래에 전반적으로 쓰이고 있는 아코디언?-확실히 잘 모르겠음.- 소리가 노래의 느낌을 확 살려주는 듯한 느낌이다. 어쿠스틱 드럼의 조화도 뭐랄까? 가잖아라는 노래가 좋음에도 불구하고 조금은 심심하게 느껴졌다면.. 이 노래는 아코디언이나 어쿠스틱 드럼등의 연주가 슬픈 발라드에 좀 더 듣는 재미를 주고 있다고 생각을 해본다.



마지막으로 over the rainbow라는 노래. 외국곡을 리메이크해서 부른 노래인데.. 위에서 말했다시피, 그냥 보통의 편곡에 신승훈의 확실한 보컬하나로 먹고들어가는 곡이라고 할 수 있다. 별다른 연주 없이 그냥 목소리만으로 녹음을 했어도 충분히 이 노래의 느낌을 살릴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신승훈식 창법이 잘 드러나는 곡이다.



이 정도로 몇 년만에 접해보는 신승훈7집에 대해서 간략히 적어봤는데.. 마지막을 정리를 하자면.. 이번 앨범에서 아프리카풍의 음악이나, 라틴풍의 음악등 조금은 새로운 시도가 보였지만.. 그런 시도보다는 이전 앨범에서 말했던 그 자신의 발라드라는 것이 이번 앨범에서 오히려 더욱더 드러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몇 년만에 나온 만큼 듣는 이에게 그 만한 보상을 해줄 수 있는 괜찮을 앨범인 것도 분명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