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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야기/앨범감상문

서피스(surface) the best of..

by 이와.. 2006. 2. 11.


R&B음악의 전성시절을 떠올린다면 과연 언제가 될까? 아마도 팝의 디바라 불리우는 머라이어캐리와 휘트니휴스턴 그리고 보이즈투맨, 올포원 등의 R&B그룹들이 활발하게 활동을 하던 90년대 초중반이 R&B음악이 가장 사랑받던 시기가 아닌가 한다. 그러나, 어느 특정 장르의 음악이 큰 사랑을 받다보면 나타나는 현상중에 하나가 바로 우호죽순처럼 나타나는 개성없는 가수들이 많이 나타난다는 점이다. 그러나 그 시기에 나왔던 많은 R&B음악중에서 우리에게 친숙하진 않지만, 분명 좋은 음악들을 들려주는 가수들도 있을것이다. 그리고, 지금 그런 음악을 해왔던 'surface'의 'the best of ... a nice time 4 lovin'이란 앨범에 대해 얘기해볼까 한다.



사실 surface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그다지 친숙한 이름은 아닐것이다. 80년대 중후반 부터 나름대로 꾸준한 활동을 해왔지만, 정작 R&B음악의 전성시기였던 90년대 초중반에 이들은 그다지 뚜렷한 활동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이전부터 여러 좋은 음악들을 들려줬던 그들은 91년에 몇곡의 신곡을 포함해서 베스트 앨범을 발표하는데 그 앨범이 바로 지금 이 글에서 말하고 있는 앨범이다.



사실 난 베스트앨범을 그다지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이들의 이전 앨범을 우리나라에서 구하기는 상당히 힘들기 때문에(서울의 몇몇 대형레코드점에서도 2장의 앨범 밖에 구할 수 없었으니..) 베스트앨범을 통해서 어느 정도 이들의 노래를 들을 수 있다는 점은 참으로 고마운 점이 아닐 수 없다. 베스트 앨범이기 때문에 곡 하나하나의 스타일이 뭉쳐서 하나의 앨범의 느낌을 표현하는 것들을 세세하게 얘기 하기보다는 이 앨범을 통해서 알 수 있는 surface란 그룹 자체의 음악적 색깔을 좀 얘기해 볼까 한다.



surface의 음악을 들으면 가장 먼저 느끼게 되는 점이 바로 '산뜻함'이 아닌가 한다. 부드러운 R&B음악들이 갖추고 있는 공통적인 성향인 아름다운 멜로디에 서정적인 느낌등은 기본적인 바탕이라고 한다면 이들의 음악에서 느껴지는 산뜻함은 분명 이들만의 개성으로 다가온다. 그리고, 이런 느낌을 갖게해주는 이유는 바로 이들의 음악이 대개 비슷한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가벼운 드럼소리에 어우러지는 피아노 소리와 거기에 신비감을 더해주는 듯한 신디사이저의 활용이 바로 그것이다. 이런 구성은 어찌보면 참으로 단순하지만, 그만큼 편하고 감미로우며 리듬감이 살아있다. 게다가 그 위에 덧붙여지는 surface의 감미로운 보컬 역시 기교가 넘친다거나 파워풀하다는 느낌보다는 한없이 섬세하게 다가온다.



처음 접하게 되면 기존의 우리가 들어오던 R&B와는 색다른 느낌의 음악을 들려주는 surface의 음악을 많은 분들이 접해보시길 바란다.



추신: 개인적으로 surface의 음악을 가장 먼저 알게 된 곡이 'the first time'이란 노래였는데, 참으로 surface다운 음악이 아닌가 한다. 그밖의 모든 수록곡들이 하나같이 다 주옥같은 곡들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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