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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야기/앨범감상문

박정현 4집 - Op4

by 이와.. 2006. 2. 11.
4집 - Op. 4 - 10점
박정현 노래/티 엔터테인먼트


우리나라의 대중음악에 있어서 많은 발전이나 기반을 쌓아온 장르를 꼽아보라면 R&B를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90년대 중반에 솔리드의 돌풍 이후 꾸준히 수준있는 신인들이 나타났으며 그만큼 튼튼한 기반하에 점점 그 영역을 넓혀가는 장르이니 말이다. 이런 우리나라 R&B음악에서 박정현은 그 튼튼한 기반중에 하나라 할 수 있는 보컬리스트이다. 리듬을 타며 물흐르듯 쏟아내는 그녀의 감미로운 음성은 그야말로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수준임에는 분명하니깐..



그러나 이름만으로도 R&B를 떠올리게 해주는 그녀의 새앨범인 Op.4를 처음 듣다보면 이게 그녀의 앨범이 맞나 라는 생각이 나게 해줄만큼 다른 음악을 들려주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평을 하게 만드는 이유중의 하나는 이 앨범이 카리스마 넘치는 프로듀서인 정석원에 의해서 제작되어졌기 때문이다. 물론 이 앨범을 만드는 과정에서 그녀 역시 많은 음악적 참여를 했겠지만 어느 라디오 방송에서 말했듯이, 그녀의 생각을 정석원과 많이 공유하며 그걸 정석원이 음악으로서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음악속에는( 더 정확히는 가사속에는 )그녀가 많은 부분 반영되있지만, 음악자체에 있어서는 정석원스러운 맛이 더 살아나게 된것이다.



앨범을 살펴보면, 첫 곡인 '상사병'은 정석원이 키워낸 신인가수였던 이가희의 음악과도 일맥상통하는 음악임과 동시에 그만큼 정석원다운 음악이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박정현의 보컬로서 듣게 되는 정석원의 음악을 확실히 느끼게끔 해주는 곡이기도 하다. 이어지는 '꿈에'라는 곡은 타이틀 곡인듯 한데, 그만큼 드라마틱한 전개가 이루어지는 곡이다. 이전에 박정현이 타이틀곡으로 들고나왔던 곡들을 생각하면 곡의 전개가 꽤 드라마틱한 곡이다. 그리고 한 여자의 성장드라마를 들려주는 듯한 '미운 오리'같은 노래나 이전의 박정현 다운 음악을 들려주는 '사랑이 올까요'등등 듣기 좋은 노래들이 많이 들어있고 그로인해 이전에 그녀의 앨범들에 비해서 풍성한 듣는 재미를 선사해주고 있다.



그러므로 최고의 프로듀서와 최고의 보컬의 만남은 일단 성공적이다. 그리고 더불어 앞으로 박정현이 어떤 음악적 길을 모색해 나갈지 기대해본다.



My best track: 꿈에, 나의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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