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츄럴 the 1st..|

1집 / 내츄럴 (Natural) (재발매) - 내츄럴 노래/소니비엠지(SonyBMG)

김연우, 이승환, 이소은, 윤종신 등이 객원 보컬로 참여한 프로젝트 그룹의 앨범이 있다면 과연 그 앨범은 누구의 앨범일까? 이렇게만 물어본다면 가요를 어느 정도 폭넓게 들어온 사람이라면 아마도 유희열의 토이를 떠올릴것이다. 그러나, 그 유희열까지 객원 보컬로 참여한 프로젝트 그룹이 바로 'natural'이다. 이전에 코나에서 건반을 맡았던 박태수와 이승환의 무적밴드에서 베이스를 맡았던 우형윤이 밴드를 이루고 있으며 많은 객원가수들과 더불어서 하나의 앨범을 제작했다. 그렇다면 앨범은 어떨까?



막강한 객원가수들의 참여가 이루어졌다는 점은 이 앨범을 구입하게 끔 만드는 하나의 원인이 될수 있을것이다. 그러나 음악적인 측면에서 볼때 그 점은 오히려 내츄럴이라는 그룹의 음악을 평가하는데 있어서 단점이 될 수도 있다. 이전에 토이의 유희열이 초창기 토이 앨범에서 토이의 음악 스타일을 각인시키기 보다는 뛰어난 객원 보컬들의 영향력이 오히려 묻혀졌다는 평가를 받았듯이 막강한 객원보컬들의 영입은 내츄럴에게도 똑같은 평가를 가져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앨범을 듣기전부터의 그러한 예상은 내츄럴에게도 어느 정도 들어맞았다는 생각이 든다. 아직 1집 앨범을 낸것 뿐이서 내츄럴의 음악을 잘 모르기 때문이라는 점도 있겠지만, 몇몇 곡들은 객원 보컬의 목소리로만 음악을 느끼게 될 수도 있는 것 같다. 그렇게 생각되어지는 또 다른 이유로는 밋밋함을 들 수 있겠다. 그룹명처럼 참으로 자연스러운 느낌의 음악이지만, 어떻게 느끼면 밋밋하고 개성없이 들려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앨범을 들으면서 좀 부족하다 싶은 점만을 얘기했지만, 그런걸 생각하지 않고 듣는다면 이미 말한것 처럼 편안한 음악에 감미로운 혹은 애절한 사랑 이야기들을 접할 수 있는 탄탄한 구성의 (비록 강한 개성은 없다 할지라도..) 앨범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 역시 한동안은 NATURAL의 앨범을 즐겨 듣게 될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