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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야기/앨범감상문

김현철8-그리고 김현철

by 이와.. 2006. 2. 11.
8집 - 10점
김현철 외 노래/아이케이 팝(Ikpop)


김현철의 새앨범이 나왔다. 이 한마디만으로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생각이 그가 과연 이번엔 어떠한 느낌을 앨범에 담아서 그의 소수의 팬들(그야말로 소비지향적인 스타시스템이 판치는 가요계와 그들 중 특출나게 인기를 모으고 있는 아이돌스타에 비해서)에게 기다림에 대한 보답?을 들려줄까 하는 것이였다.



그만큼 그의 이름만으로도 그는 대다수의 많은 사람들에게 소비되어지는 음악을 들려준다기 보다는 몇몇 사람들에게 남겨지는 자신의 음악을 하는 사람이라는걸 알게 해줄 만큼의 인지도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음악을 듣기전 앨범케이스에 나와있는 정보만으로도 느끼게 되는 의구심. 바로 거의 모든 노래를 여러 가수들과 함께 하고 있다는 점이다. 박효신이나 윤상 등은 그렇다쳐도, 옥주현, 롤러코스터, 불독맨션등의 이름등은 왠지 이전의 그의 음악적 행보를 같이 해온 팬들에겐 낯설게 느껴지는 것임에 분명하다. 물론 폭넓게 이해한다면 이해할 수도 있겠지만, 그의 정규앨범에서 한두곡이 아닌 모든 노래를 그렇게 접하게 된다면 말이다.



그리고, 팬들에겐 낯설은 그의 선택은 그 나름의 장점과 단점을 보여주며 이 8집을 애매모호한 앨범으로 만들어 버리고 있다. 우선 장점, 변함없는 그의 음악적 센스를 느끼게 해주면서도 다양한 음악을 들려준다. 게다가 이전보다는(이건 아마 곧 결혼을 앞둔 그의 행복함이 반영이 되었을꺼라 생각된다) 부담없게 다가오는 감정의 선율은 이번 앨범의 혼자살아가는 사람으로서의 그가 아닌 어우러져 살아가는 김현철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그로 인한 기대와는 다른 분위기의 음악에 실망을 느끼게 되는 부분이 몇몇 있다. 물론 이 부분에 있어서는 대다수의 그의 골수팬들이 그렇다기 보다는 필자자신만 그리 느끼는 것인지도 모르지만.. '그리고 김현철'이란 앨범의 타이틀처럼 이번 앨범에서는 다른 이들의 냄새가 많이 느껴진다. 어떤 곡에서는 불필요한 featuring을 앨범컨셉에 따라 강요한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다. (음악의 색깔이라기 보단 강요된듯한 featuring으로 인해서 그런 느낌이 드는 편인듯 하다.) 그로인해 나타나는 앨범속의 다양한 분위기는 이전의 앨범들로 인해 새 앨범을 기대해왔던 그만의 감성을 느끼기엔 부족하며 방해가 된다고 느껴지기도 한다.



한명의 뮤지션에게 계속해서 같은 느낌만을 요구하는것은 욕심이겠지만, 좀 더 편안해지려하는 그와 그로인해 달라지는 그의 음악을 듣게 되는건 이전의 그의 음악을 좋아했던 필자에겐 아쉬움으로 다가온다. 새로이 그를 접하는 사람들에겐 좀 더 편안하게 다가갈지도 모르겠지만..



My best track: Loving U, Is it love, 사랑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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