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조한 2gether 4ever

3집 / 2gether 4ever - 김조한 노래/유니버설(Universal)

솔리드 시절부터의 활동 때문인지, 아니면 솔리드 이후에 좀 더 자신만의 음악을 확실하게 들려주고 있기 때문인지, 언제부터인가 우리나라의 R&B 가수하면 박정현 등과 더불어 떠오르게 되는 김조한. 그런 그가 2gether 4ever이란 앨범을 가지고 돌아 왔다.



세련되 보이는 앨범 쟈켓속에는 간단간단한 영어 메세지로 자신의 음악세계에 들어온걸 환영한다는 말과 함께 자신의 음악과 함께 해줄 사람이 있어서 자신은 외롭지 않다는 말들이 적혀 있다. 그래서인가? 이번 앨범의 음악들은 대부분 듣기에 편안한 곡들이 많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쉽게 즐길 수 있도록 꾸며져 있는건 그 만큼 이 앨범에 많은 참여를 하고있는 김형석의 공로가 크다고 볼 수 있겠다.



언제나 세련된 분위기에서 편안한 곡들을 선사하는 김형석의 곡에 더해지는 김조한의 목소리는 참 잘 어울린다는 느낌이 들며, 이 둘의 조화는 분명 이 앨범 전체의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있는것 같다. 타이틀 곡인 '오늘 까지만'이란 노래만 해도 그런 김형석과 김조한의 조화를 확실히 들려주고 있는 곡이 아닐까?



독특한 점은 이번에는 좀더 리드미컬한 곡들이 앨범속에 많이 포진되있다는 것이다. 날봐요 부터 시작해서, love라는 곡까지 많은 곡들에서 댄스의 느낌을 받을 수 있을만큼 흥겨운 곡들이 많이 들어있다. 그렇지만, R&B의 B가 발라드를 의미하는게 아닌것 처럼 그런 노래들 조차도 앨범을 듣는 재미를 한층 더 높여 줄 수 있는 좋은 곡이라는 생각이 든다.



앨범 전체적으로는 노래들이 군더더기 없이 참 깔끔하다는 생각이 들며, 오랫만에 듣게 되는 김조한의 목소리 역시 웬지 이전 앨범보다는 시원시원하고 오밀조밀 하다는 느낌이 든다. 개인적인 느낌에 그칠 수도 있겠지만..



그리고, 이 앨범속에 들어가있는 모드라마에 삽입되었던 Who are you와 지난 앨범의 타이틀 곡이였던 '그때로 돌아가는게' 역시 이 앨범을 듣는 재미를 한층 더 높여줄 수 있을것이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