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진 솔베이지의 노래

4집 - 솔베이지 - 김광진 노래/서울음반

김광진.. 한때는 더클래식이라는 그룹으로 익숙했던 그가 어느새 4번째 솔로앨범을 냈다. 그리고 더클래식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그의 음악에서 우리가 느끼게 되는 첫번째 느낌은 '착함'이 아닐까.. 굳이 착하다라는 느낌이 아니더라도 대부분 그의 음악을 좋아해왔던 사람들은 이 비슷한 점들 때문에 그의 음악을 아껴왔을것이다.



편안한 멜로디에 화려하지 않은 그의 목소리로 들려주는 섬세한 노래 가사등은 익숙한 편안함과 서정적인 슬픔 등을 항상 동반해왔으면 이번 4집 역시 마찬가지이다.



도입부의 새소리에 이어져서 마치 동화속의 세상으로 들어온 듯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솔베이지의 노래는 마치 마법의 성의 마이너판을 듣는 듯 하다. 그리고 언제나 자신의 앨범에서 이런 저런 분위기의 노래를 들려줬듯이 이어져 들려오는 모던락 풍의 '출근'은 경쾌한 분위기 속에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사랑이야기를 잘 표현해주고 있다.



그밖에도 여전히 그의 감성을 보여주는 '오딧세이의 항해'나 그의 음악적 끼를 느끼게끔 해주는 '비타민', 'she'등의 노래들은 전체적인 앨범 한장을 감상함에 있어서 듣는이의 감정을 외길로 쭉 몰아가기 보다는 이런 저런 음악의 향연(너무 거창한가..)을 통해서 감정의 폭을 좀 더 다양하게 가져가게 해준다.



전체적으로는 이전의 앨범들과 비슷한 형식이면서도 좀 더 세련되어졌다고 느껴진다. 도시적이면서 차갑지 않고, 서정적이면서도 마냥 슬프지 않은 그런 앨범.. 확실히 김광진 다운 음악이고 그래서 좋아할 수 밖에 없게 된다.



My best track: 오딧세이의 항해, 출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