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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야기/짧은서평

위대한 개츠비

by 이와.. 2013. 8. 30.
위대한 개츠비 - 8점
F.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김욱동 옮김/민음사

 

2013년.. 20권..

 

위대한 개츠비.. 이 책을 읽은 횟수가 최소 3번이다. 90년대 후반에 처음 읽은 후.. 그 이후 민음사에서 나온 번역본으로 다시 한번 읽었었고.. 그 이후에도 읽었는지는 가물 가물하지만.. 올해 다시 한번 읽었으니.. 최소 3번을 읽은건 분명하다.

 

3번을 읽었다곤 해도.. 그 사이에 기간이 좀 있었기에 심도 깊게 읽었다고 까지는 할 수 없지만.. 20녀 초, 중반과 30대 중반이 되서 읽었기 때문인지 받아들이는 부분에 있어서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이전에 읽었을 때에는 데이지에게 연민을 느꼈던 걸로 생각되는데.. 이제 다시 읽어보니.. 누구보다도 개츠비에게 안쓰러운 마음이 생긴다. 마지막까지 고생했을 닉 캐러웨이 역시 그러하고..

 

사랑을 이야기 할 때 많은 사람들이 '소유하는 사랑'과 '존재하는 사랑'을 이야기 한다. 이번에 읽으면서 느낀건데.. 개츠비에게 사랑은 '추구하는 사랑'이었던 것 같다.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듯한 사랑을 소유하고 싶지만 소유하지 못하며 추구하는 사랑이랄까.. 각자 자기의 입장에서 유불리를 따지며 행동하는 사람들 뿐이지만.. 개츠비는 그의 모든 행동이 옳다고 볼 수는 없었지만.. 그 누구보다도 순수하게 자신의 꿈 혹은 사랑을 추구하며 살았던 사람이었다.

 

누구의 말처럼.. 작가가 20대에 썼기에 쓰여질 수 있는 사랑에 관한 혹은 꿈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었을까..

 

오 년에 가까운 세월.. 심지어 그날 오후에도 데이지가 그의 꿈에 미치지 못한 순간이 있었을지 모른다. 그녀의 잘못이라기 보다는 그가 품어온 환상의 그 거대한 힘 때문에 말이다. 그 환상의 힘은 그녀를 초월하였으며 모든 것을 뛰어넘었다. 그는 창조적인 열정으로 직접 그 환상에 뛰어들어 그 환상이 끊임없이 부풀어 오르게 했으며, 자신의 길 앞에 떠도는 모든 빛나는 깃털로 그 환상을 장식했던 것이다. 어떤 정열이나 순수함도 한 인간이 유령 같은 마음속 깊숙이 품은 것은 어찌할 수 없게 마련이다.  '위대한 개츠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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