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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야기/짧은서평

피로사회

by 이와.. 2013. 2. 1.
피로사회 - 8점
한병철 지음, 김태환 옮김/문학과지성사

 

2013년.. 9권..

 

독일에서 철학책으로서는 굉장히 큰 인기를 모은 책이라고 한다. 그 소문 탓에 이 책을 읽게 됐다. 철학책이지만 두께도 그리 두껍지 않고, 한번쯤 읽고 사색에 빠져 보는 것도 좋을것이라 생각했다.

 

철학책이니 만큼 문장 자체가 쉬운 편은 아니다. 그렇다고 절대적으로 어려운 내용은 아니지만, 다른 철학책들을 많이 안 읽어본 편이라 비교는 잘 못하겠지만, 그래도 철학책 중에서는 쉬이 읽히는 책이라고 한다. 곱씹어 읽다보면 이해는 할 수 있으니깐..

 

이 책의 내용을 간략히 요약하면 이렇다.

 

이전의 사회는 면약학적 관점에서 이야기 할 수 있었다. 그렇기에 무언가 다르거나 이질적인 것들에 대한 부정을 통해서 많은 현상을 설명할 수 있었으며, 그런 사회에서는 ~을 하지 말아야 한다. ~을 해야 한다 등 강요 등에 의해서 많은 것들이 행해지는 사회였다. 그러나, 현대 사회는 그런 면역학적 관점이 더 이상 통용되지 않는다고 저자는 말한다. 다양한 가치와 기준들이 서로 엃히고 섫히면서 이전에는 허용되지 않는 것들이 지금은 허용되는 시기인 것이다. 그리고 이전처럼 강제와 통제가 아닌 허용이 되는 사회로 변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것이 통용되고 있으며 이는 곧 긍정의 과잉으로 나타나게 된다.

 

무엇을 할 수 없어서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지나쳐서 자신 스스로를 착취 하는 사회. 그 안에서 자신이 소진되면서 신경증적 병들이 나타나는 사회. 이런 사회를 피로사회라 말하며 이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책의 내용 중에서 어려워 이해가 잘 가지 않는 부분들을 넘기고 읽더라도 저자의 이 메시지 만큼은 확실히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책이 쓰여져 있다. 저자의 글에 완전한 공감을 할 수 는 없었지만, 긍정이라는 것이 마냥 좋은 것 만은 아니라는 면을 일깨워주는 부분에 있어서는 공감이 갔다. 자기 스스로 자신을 착취하며 느끼는 피로감..

 

나 역시도 무엇을 할 수 없다는 문제 보다는 할 수 있는 다양한 가능성에서 스스로 갈팡질팡 하고 있지 않았나 되돌아 생각해보게 된다.

 

ps. 피로사회 뒷 부분에 우울사회라는 내용이 붙어있었는데, 비슷한 내용인데, 이 내용은 앞부분에 비해서 이해하기가 힘들었다. 책이 분량이 적은건 어떻게 보면 장점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말하고자 하는 주제에 대해 그리 친철하게 설명되어 있지는 않다라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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