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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영화감상문

배우들이 살아 숨쉰다.. 내 아내의 모든 것..

by 이와.. 2012. 6. 11.

 

 

 

내 아내가 보고 싶어해서 보게 된.. 내 아내의 모든 것.. 색다른 이야기를 통한 개성있는 로맨틱 코미디였다. 다른 무엇 보다도 주연 3인방의 연기가 참 마음에 들었다.

 

임수정.. 사실 임수정의 작품을 많이 보진 않았는데.. 내가 본 그 어느 작품 보다 더 색다른 임수정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영화 초반에 결혼 7년차의 바가지 긁는 모습을 보다보면 정말 저 외모의 부인이라도 저 정도라면 같이 살기 힘들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며 이선균의 마음에 공감가게 될 만큼.. 그런 모습을 임수정이 보여줄 거라고는 미처 예상 못했기도 했고.. 그 만큼 잘 표현해냈다고 생각한다. 영화의 후반에서는 또 여전한 아름다움을 보여주며 이쁘구나 라는 생각에 빠지게도 만들어준다.

 

이선균.. 어찌보면 이 영화의 주연이면서도 색다른 연기를 보여준 임수정, 류승룡에 비해서는 조금 약한게 아닌가 싶긴 하지만.. 그래도 찌질선균, 버럭선균의 모습을 통해 변화무쌍하게 변해가는 남편의 상황과 마음을 잘 드러내주고 있다. 이선균 아니면 누가 저 역을 했을까 하는 생각도 들 정도로.. 자기의 연기를 보여주면서 이선균만이 보여줄 수 있는 뭔가를 보여주는 배우라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류승룡.. 얼마전 한 인터뷰에서 아이유와 진한 멜로를 해보고 싶다고 아주 솔직하게 이야기 하던 그의 캐릭터가 엄청나게 극대화 되어 반영되어진 것 같은 인물을 정말 재미지게 살려냈다. 이 영화의 대부분의 웃음은 그에게서 부터 시작되고 그로 인해 종결되어지니깐.. 이전에 장진감독의 영화에 조금씩 얼굴을 드러낼 때부터 좋았었는데, 류승룡 역시 대체불가능한 자기의 영역을 구축해가는 것 같다.

 

이 세명의 배우가 보여주는 뒤죽박죽 앙상블.. 충분히 재밌게 즐길만한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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