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 사실 몇해전만 해도 슈퍼히어로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꿈의 영화 같은 기대작이 아니었을까 싶다. 나 역시도 아이어맨, 헐크, 토르, 캡틴아메리카 등의 영화가 한편씩 등장하며 거기에서 닉퓨리가 쉴드에 사람들을 영입하려 하는 모습을 보며 꽤 기대해왔던 작품이다.
그런 기대 속에서 보게 된 어벤져스는 그 각각의 히어로들이 한 장면에 등장하는 모습만으로도 어찌보면 눈이 호강하는 느낌이었다. 그런데, 우리 나라 속담 중에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말이 있는데.. 이 말은 어벤져스에도 어쩔 수 없이 어느 정도 적용되는 말이기도 하다. 한 영화의 주연으로 설 수 있는 인물들이 다수 등장한다는건 한편으로는 이야기를 만들어가기가 참으로 힘이 들 수 있을테니 말이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로키와 치타우리족의 연합된 적이었는데, 덕분에 이야기의 규모는 꽤 어마어마 해져버렸다. 그리고, 후반부의 전투장면은 그야말로 이 영화의 그런 규모를 느끼게끔 해주는 연출이 이어진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그 사이 비어있는 듯한 짜임새가 아쉽게 느껴진다. 화끈하고 좋지만, 아주 알차다는 느낌이 적다고나 할까?
이런 작품들이 큰 기대속에 망작이 되기도 쉬울텐데, 이 정도이 퀄리티를 보여주고 재미를 선사해주는 것만으로도 행복하지만.. 잘 만들어졌기에 조금만 더 좋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추신 : 마지막 엔딩크레딧에서 타노스가 다음 악당으로 등장하는 것 같은데.. 실제 코믹스상의 설정이라면 타노스를 어벤져스가 어떻게 감당할런지.. 기대되면서도 걱정..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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