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이야기/영화감상문

정직한 한가운데 직구 같은 느낌의 영화.. 원더풀라디오

by 이와.. 2012. 1. 13.
원더풀 라디오원더풀 라디오 - 8점
권칠인
한 때 잘나가던 아이돌 스타에서 이제 잊혀진 연예인인 주인공 신진아.. 그런 그녀가 라디오를 통해서 사람들과 소통하는 모습이 그려지는 원더풀라디오.. 이 정도만 이야기 했을 때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라디오스타`를 떠올릴 것이다. 그리고, 영화를 보면서 신진아가 아이돌 시절에 그룹을 해체할 수 밖에 없는 모습은 2011년 많은 인기를 모았던 `최고의 사랑`이라는 드라마에서 구애정을 떠올리게 한다. 영화 전체적으로 어디선가 본 듯한 구성과 예상되는 대로 흘러가는 이야기는 이 영화의 가장 아쉬운 점이다.
 
그렇지만, 개인적으로는 영화가 참 재밌었다. 뭐랄까? 야구로 따지면, 스트라이크존에 꽉차게 던져야 할 공이 한가운데로 실수로 몰린 것이 아니라 오히려 대놓고 한가운데 직구를 묵직하게 던지는 느낌이랄까. 뻔하지만, 그래도 즐겨주세요~ 라고 말하는 듯한.. 그리고 그런 느낌이 나쁘지만은 않았다. 여주인공인 이민정의 매력을 잘 살려내는 것도 당연하지만 좋은 모습이었고, 그런 이민정을 받쳐주는 이정진의 모습도 적절했다. 이미 포스터에서 보이듯이 사실상 이 영화는 이민정의 힘으로 끌고가는 작품이었으니 말이다.

그리고, 광수나 여러 조연배우 및 까메오 들의 깨알같은 웃음도 영화 곳곳에서 힘을 발휘해준다. 무엇보다도 이승환 팬으로서 영화속에서 그의 모습을 보는 것도 특히 좋았다. 그리고, 이승환, 황성제가 작업한 영화 전체적인 음악들이 다 듣기 좋다. 이야기에서 조금만 더 손을 봤으면 훨씬 더 좋았을 것 같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직한 직구를 날리는 영화가 나쁘지만은 않다는 것은 이 영화가 가진 매력이 있다는 것이라 생각한다. 즐겁게 보는 팁이라면, 깐깐한 시선 보단 좀 더 가볍게 즐기는 마음으로 보면 좋을 것 같다는 정도..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