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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영화감상문

127시간

by 이와.. 2011. 2. 24.


127시간..

극장에서 처음 이 영화의 예고편을 봤을 때 주연배우인 '제임스 프랭코' 때문에 이 영화가 보고 싶어졌습니다. 사실 영화에서 그의 모습을 본건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해리오스본이 전부였죠. 그렇지만, 스파이더맨 시리즈가 더해갈수록 그는 점점 더 매력적인 배우의 모습을 보여주더군요. 특히 스파이더맨 3편에서 잠시 모든 걸 다 잊은 상태에서 평온한 일상의 해리오스본을 연기 할 때 보여줬던 그의 모습은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배우가 이렇게 멋졌었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죠.

그리고 그 때 이 배우의 다른 작품을 보고 싶다라고 생각하게 됐었고, 127시간은 그런 저의 바람을 풀어준 작품이 되겠네요. 이 영화는 많이들 아시겠지만, 한 협곡에 127시간을 갇혀있다가 가까스로 탈출을 한 실존인물의 이야기를 스크린에 옮겨놓은 작품입니다. 그러다보니 영화속 주요 인물이라고 해봤자, 주연배우인 제임스 프랭코 밖에 없었죠. 한정된 공간에서 죽음에 임박한 한 인물이 온갖 상황을 겪으면서 결국 탈출에 성공하는 것을 연기한다는 것은 쉽지 않았을 테지만, 제임스 프랭코는 아주 훌륭히 그 연기를 해냈습니다. 때로는 좌절하고, 때로는 침착하게 자신을 추스리고.. 그러면서 오열하고, 다시금 일어서는 그의 모든 모습이 인상적이더군요.

그의 연기에 영화의 완성도가 움직인다고 했을 때 그는 자신의 몫을 해냈습니다. 그리고, 주인공이 겪었을 상황속에서의 심리상태 등을 다양한 방식으로 연출해낸 대니보일 감독의 연출력 역시 돋보입니다. 보는 이로 하여금 주인공의 상황에 동화시켜가는 가정이 좋았다고나 할까요.

물론 영화속 마지막 장면이 다소 보기에 부담될 수도 있었겠지만, 실화이기 때문에, 그리고 그 만큼 살고자 하는 의지를 충분히 영화상에서도 잘 드러냈기 때문에 몰입해서 볼 수 있었습니다.

영화속에서 주인공은 자신이 갇힌 이후 시간이 참 더디게 흘러간다고 했지만, 스크린에서 펼쳐지는 127시간의 그 이야기는 관객들에게 지루하지 않은 빠져드는 시간이 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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