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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이야기/여행이야기

신혼여행 3일차 - 세부 - 호핑투어, 전신마사지, 나이트투어

by 이와.. 2010. 12. 30.

신혼여행 3일차.. 아침은 언제나 레스토랑에서~~ 짭조름했던 베이컨구이가 그립네요.^^


오늘의 이동수단 지프니 앞에서 찰칵!


오늘 오전 일정은 호핑투어~~ 호핑투어를 가기 위한 방카(배)로 갈아타기 위해 좁다란 나무판자를 건너는 중입니다. 다 옆에서 붙잡아줘서 안전해요. ^^

호핑투어의 첫번째 코스는 스노우쿨링이었습니다. 스쿠버다이빙은 바다속으로 잠수해서 바다를 보는 것이었다면, 이건 스노우쿨링을 착용하고 물에 떠서 바다속을 바라보는 것이죠. 저와 민정이에겐 레이(혹은 웨이?)라는 필리핀 친구가 가이드를 해줬답니다. 너무 잘 도와줘서 고마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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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속을 찍은 모습.. 방수팩이 제대로 끼워지지 않아서, 사진 한쪽이 가려졌네요. T-T


스노우쿨링 할 때에는 카메라 방수팩을 가지고 있으면 바다속을 사진 촬영 할 수 있답니다.  깊은 잠수가 아니기 때문에 방수팩이 잘못될 일도 별로 없구요. 저희는 열심히 찍다가, 중간에 카메라가 작동 안해서 방수팩에서 물이 샌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배터리쪽의 잠금장치가 풀렸었더라구요. T-T 평소 같으면 당연히 그 쪽을 확인해봤을텐데, 바다에 떠있다보니 그럴 경황이 없어서 바다 사진을 많이 못 남겼네요. 흑흑



우리의 스노우쿨링을 도와줬던 레이의 모습입니다. ^^ 이 친구에 대해서는 뒤에 좀 더 자세히~~ 



스노우쿨링 후, 까오비안섬에 도착해서 점심식사~~ 여행 중 먹었던 식사 중에 가장 마음에 들더라구요. 꼬치들이 다 맛있었어요. 저 꼬치들을 적당히 덜어서 양념장, 밥과 함께 주물럭 거린 후 조그맣게 주먹밥을 만들어 먹는 식이었는데, 이색적이기도 하고 맛있었습니다. 


식사 후 주어진 짧은 자유시간동안 사진촬영~~ 섬이 너무 작아서 아쉬웠지만, 넓게 펼쳐진 바다와 하늘을 볼 수 있어서 참 좋았답니다. 


출국전 면세점에서 산 선글라스는 정말 최고의 선택이었어요. ㅋ.. 그리고, 여행 오기전 민정이가 준비한 하얀색 얇은 긴팔 옷도 참 유용하게 쓰였네요. 

그나저나, 저 손에 든건 바로 망고~~ 세부에서 제일 많이 먹었던 과일이 바로 망고였습니다. ㅋ.. 원숭이 주겠다고 들고나왔다가 저걸 들고 사진을 찍었네요. ㅋ


바다 한번 보시구요. ^^ 클릭하면 확대!!!


셀카 커플샷도 한번~~


보라카이 쪽은 해변가가 좋다고 하던데, 세부는 해변가의 모래사장이 거의 없어서 아쉬웠는데, 잠시나마 이곳에서 그런 분위기를 내봤네요. 물은 참 맑아요. ㅋ


민정이는 여행가면 항상 점프샷을 한번씩을 찍어줘야 합니다. ㅎ


나름 손가락으로 하트모양을 만든다고 한건데.. 예상치 못하게 가장 많은 촬영수를 기록한 컷입니다. 민정이가 하트만들기가 서툴더라구요. ㅎㅎ.. 

이번 여행을 준비하면서, 렌즈를 뭘 챙겨가야 할까 고민하다가, 결국, 표준줌렌즈(17-55is) + 광각(10-22) + 야외인물(85.8)을 챙겨갔는데, 개인적으로는 광각 렌즈를 가장 요긴하게 쓴 듯 합니다. 호핑투어에서 나름 이쁜 사진을 많이 담았는데, 전부다 광각렌즈로 담은거구요. 요 위에 바다와 인물 사진들.. ㅋ.. 의외로 인물렌즈는 많이 쓰이지 않았네요. 뭐 이것저것 가장 많이 쓴건 표준줌렌즈지만.. 개인적으로는 풍경이 워낙 좋다보니, 풍경을 많이 살리기 위해서 광각렌즈 하나 챙기시는 것 추천합니다. ^^


배가 다시 돌아가는 길에 레이와 함께 사진도 찍고 이야기도 나눴습니다. 저보다 영어를 훨 잘했던 레이.. T-T 나이는 28세에 몇해전 결혼을 했고, 아들과 딸이 있다고 하더라구요. 형제들도 다 근처에 살고 있고.. 월급이 너무 적다고 투덜대길래 저도 월급 적다고 같이 투덜댔는데, 레이가 저보고 아니라고 하더군요. 빅 샐러리~~ 라면서.. ㅋ.. 어디에 시푸드레스토랑이 좋은데, 너무 비싸다는 이야기도 해주고, 자기 사는 섬과 집이 어디라고 알려주기도 하고.. ㅎ 여하튼, 이번 여행동안 짧은 만남이었지만, 이 친구를 알게 되서 참 좋았어요. 


스노우쿨링을 할 때 레이가 줬던 뭐라고 불러야 할까요.소라게?.. 저희는 그냥 껍데기만 있는 줄 알았는데, 저 안에 저 녀석이 살고 있었나봐요. 그것도 모르고 가방에 넣고 다니다가.. 저 녀석이 돌아가셨다는... 미안해.. T-T


호핑투어를 마치고 이제 또 다른 지프니를 타고, 전신마사지를 받으러 이동.. 


전신마사지를 받고 나오며~ '아이 시원해~~'.. 대략 1시간 좀 넘게 받았네요. 민정이는 좋았다던데, 저 같은 경우에는 종아리하고 삼두근쪽의 근육을 마사지사가 근육이 뭉친거라고 생각했는지 자꾸만 그걸 풀어버릴려고 너무 마사지를 심하게 해줘서 힘들었습니다. ㅋㅋ


숙소에 들어와서 좀 쉬다가 저녁을 먹으로 홀로 내려오니 크리스마스 트리가 반짝이고 있네요. 피리핀은 가톨릭이 국교라서, 크리스마스가 정말 대단한 기념일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추석과 설을 합친 정도의 느낌은 되는 듯.. 그래서인지, 필리핀에 있는 동안 캐롤을 엄청 들었어요. 한국에 다시 돌아왔을 때는 크리스마스가 더 가까워졌음에도 거리에 캐롤이 별로 없던데.. 따뜻한 남쪽 나라에서 듣는 캐롤은 참 좋더라구요. ^^


저녁은 나이트투어와 겸해서 현지식을 먹으며 공연을 봤습니다. 뭐 특별히 뛰어난 공연은 아니었는데, 필리핀 공연단이 카라의 미스터에 맞춰서 춤도 추더라구요. 우리나라에 비해서 굉장히 흐느적거리며 부드럽게 추는 느낌이랄까. ^^


같이 다니는 일행과 한컷 찍었습니다. 일명 막내커플.. 남자는 저보다 한살 어렸는데, 부인이 9살 차이였었나. ㅋ 같이 많이 어울리진 않아서 이 사진 밖에 없네요. 그런데, 초점은 앞에 밥그릇에 맞고, 플래시 터질 때 후드 때문에 그림자 생기고.. ㅎㅎ


공연 후에 사진 촬영 시간이 있었는데, 그 앞에는 팁을 담는 그릇이.. ㅡㅡ;;
이전 캄보디아 갔을 때는 평양공연단과 그냥 사진 찍었는데.. 흥흥


식사 후, 세부 카지노에 갔습니다. 2군데가 있다던데, 이곳은 좀 더 작은 곳.. 신정환도 이곳에서 카지노를 즐겼다고.. 

ㅡㅡ;;  그나저나, 머신으로만 좀 즐겼는데, 20불을 투자해서, 40불을 얻었습니다. 순이익 20불~~ 올레!!!


오늘의 마지막 일정으로 시푸트레스토랑에 가서 쥬스 한잔~~ 저희는 망고와 라임쥬스를 마셨는데, 둘다 너무 맛있었어요. 우리나라 생과일쥬스집에서도 팔면 좋으련만.. ㅎㅎ 거기서 찍은 세부와 연결된 커다란 다리의 야경입니다. 허니문 마지막 날 저 다리를 건너 공항으로 떠나게 됩니다. T-T


그러고 보니 주문이 잘못되서, 라임쥬스에다가 망고쥬스까지 한잔 더 마셨었네요. 배불러~~


모든 일정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오니 홀에 있는 카페에서 공연이 벌어지고 있더군요. 머리이어캐리의 히어로와 샐린디옹의 my heart will go on을 불렀는데, 정말 잘 부르시더군요. 사진상에 잘 안나왔지만, 이쁘기도 하셨고.. 마침 전날 방안에서 tv보다가 필리핀 버전의 슈퍼스타k같은 프로를 봤는데, 거기에 나왔던 여러 여성 지원자들보다 이 분이 훨씬 잘하고 이뻐보였다는.. ^^


가이드인 카라누님이 들어가서 야식으로 먹으라고 사준 피자입니다. 스크린피자 같은 느낌인데, 치즈보다는 야채와 향신료의 맛이 느껴지더군요. 약간 매운듯 하면서도 맛있었습니다. ^^ 레귤러 한판 정도야 순식간에 사라졌죠. ㅎ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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