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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영화감상문

스타일이 있는것 같은데 어설픈.. 비의 닌자 어쌔신..

by 이와.. 2010. 4. 11.

닌자 어쌔신 - 6점
제임스 맥티그 감독, 나오미 해리스 외 출연/워너브라더스


'비'.. 한국에서 가수와 배우로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그가 어느샌가 헐리웃 영화의 주연으로 등장했다. 바로 '닌자어쌔신'. 이런 액션 영화가 아닌 일반 드라마 영화의 주연이라면 더욱 좋았을지도 모르지만, 동양 남자로서 액션영화를 통해 인지도를 구축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것 만으로도 이 영화는 비에게 의미가 있을 것이다.
게다가, 평소에도 부각이 되던 비의 멋진 몸매와 운동신경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영화의 여러 액션 장면들만 보더라도 얼마나 그가 노력을 했을지를 쉽사리 떠올릴 수 있으며 그런 노력에 감탄할 정도이다. 액션영화이고 그런 영화의 매력을 잘 살려낸 연출과 비의 연기.. 그리고 고어물을 연상시키는 비와 신체절단 장면은 이 영화만의 매력이다.

그런데, 한국의 스타가 나온 작품이여서 좋게만 보고 싶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눈에 띄는 단점들 역시 무시할 순 없다. 액션에서 보여주는 강한 스타일과는 반대로 이야기의 이음새가 허술하고, 세부적인 작은 요소들의 연출 역시 엉성함이 느껴진다. 비와 그의 아버지(?)라 할 배우들 외에 몇몇 외국배우들의 역량은 헐리웃 영화 치고는 부족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고어한 장면과 액션 때문인지, 영화를 보면서 킬빌이 떠올랐는데, 전체적인 부분에서는 킬빌의 그런 개성을 따라갈 수 없는 엉성함이 묻어나와서 아쉬웠다. 하지만, 이것은 비가 아닌 연출력의 문제이기 때문에, 비로서는 헐리웃 첫 주연 영화로서는 성공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생각한다. 앞으로는 동양남자 배우가 지닐 수 있는 한계인 액션영화에만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 아닌, 여러 다양한 영화에서 볼 수 있게 되길 한국인의 한 사람으로서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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