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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영화감상문

아이들에겐 모험물.. 어른들에겐? 픽사의 2009년작 UP

by 이와.. 2010. 1. 2.
- 10점
/월트디즈니

아내가 먼저 세상을 떠나고, 아내와의 추억이 가득한 집안에서 홀로 살아가던 칼 프레드릭슨. 어느날 하나의 사건을 계기로 아내 생전에 함께 하지 못했던 마지막 모험을 시작하게 되면서 UP의 이야기는 시작된다.

어린시절부터 꿈꿔왔던 모험을 홀로 시작하면서 예기치 못하게 꼬마 스카우트 대원인 러셀이 함께 하게 되고, 그러면서 벌어지는 다양한 좌충우돌 모험 이야기는 영화를 보는 아이들에게 많은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언제나 그래왔듯이 기발하고 유머러스한 픽사의 연출은 변함이 없으니 말이다.

거기에 더해서 또 언제나 그래왔듯이 픽사는 그 안에 어른들을 위한 주제를 담아놓았다. 바로 전작인 월e도 그런 면이 두드러졌다고 생각하는데, 이번 UP에서는 주인공을 통해 영화를 보는 관객들이 자신의 삶에 대해서 생각하게끔 해서인지, 이전의 여러 작품들에 비해서 마음속에 느껴지는게 많았다.

엘리와 칼의 행복한 모습과 노년에 칼 홀로 그런 엘리를 그리워 하는 모습이나 또 다른 모험을 찾아 새로운 삶을 만들어가는 모습 등은 이전부터 지금까지의 삶과 앞으로의 삶이 어떠해야 할지를 생각하게끔 해줬다.

그래서일까. 나에게는 이 영화가 웃음, 재미 보다는 찡하게 다가왔던것 같다. 애니매이션이 아니라 한편의 잔잔한 드라마를 본것 같은 여운이 남는걸 보면 말이다. 재미와 감동이 동시에 느껴졌으면 더 좋았을텐데, 재미 쪽이 부족하게 느껴져서 괜히 배부른 투정도 부리고 싶어진다. 뭐.. 아이들이야 신나게 즐길 수 있겠지만 말이다.

어쨌든, 결론은... 역시 픽사 작품은 놓치면 안된다 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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