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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현실은 별개..혹은 괴리.. '굿모닝 프레지던트' 본문

영화이야기/영화감상문

영화와 현실은 별개..혹은 괴리.. '굿모닝 프레지던트'

이와 2009. 10. 30. 23:15

장진 감독이 돌아왔다. 그것도 이번엔 장동건과 함께..

그 소식이 참 기뻤다. 장진 감독 영화를 보는 것도 기대가 됐고, 눈에서 힘을 뺀 장동건을 볼 수 있을것이라는 기대감도 있었다. 그런데, 대통령이 소재란다. 그것도 3명이나 나온다고 한다. 도대체 어떤 형식으로 영화를 구성했을지 궁금해졌다.

3편의 독립된 대통령의 이야기를 담은 줄 알았는데, 영화는 세 대통령의 이야기를 이어가며 보여준다. 그리고 그 안에서 대통령의 인간적인 면을 통한 웃음을 그려내고 있다. 임기 말년에 복권 1등에 당첨되서 어찌할지 고민하는 모습, 대통령으로서 국민을 위해 해야 할 일과 보여지는 모습을 위해서 해야 하는 일 사이에서 고민하는 모습, 그리고 그럼으로써 생길 수 있는 가족으로서의 대통령의 모습.

세 명의 대통령을 통해서 보여주는 대통령의 모습은 유머러스하면서도 따뜻하다. 그리고, 현실속의 모습에 대한 메세지를 담고 있는 것이 아닌 영화로서만 즐겨달라는 감독의 말이 그대로 전해지는 영화였다. 그렇지만, 그런 면 때문에 영화는 꽤 밋밋한 느낌이 나기도 한다.

기발한 웃음도 이전에 비해서는 조금 약하고, 풍자를 하는 듯 하다가도 거기서 그쳐버리고, 그러다보니 영화의 전체적인 노선이 애매모호해진 느낌이랄까.

그렇지만, 2시간이 넘는 시간이 나에게는 금세 지나간 것 처럼 느껴졌으니 강한 맛은 없어도 은근하게 즐기며 볼 수 있었던 영화였다. 현실은 잠시 잊고, 그냥 영화로서의 세 명의 대통령을 만나보는 것이 이 영화를 즐길 수 있는 가장 기본 준비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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