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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영화감상문

참으로 따뜻한 영화.. 'Noodle'

by 이와.. 2009. 10. 25.
누들 - 10점
/대경DVD




이별의 아픔을 간직한 스튜어디스 미리. 비행을 마치고 집에 도착한 그녀는 한 시간만 아이를 봐달라는 중국인 가정부의 부탁을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인다. 하지만 황급히 집을 나간 가정부는 돌아오지 않는다. 가정부는 연락두절, 아이와는 말이 통하지 않는 상황에 설상가상으로 가정부가 남긴 메시지를 발견한 미리는 그녀가 강제 출국 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더욱 심난해진다. 한편 눈망울만 굴리며 밤새 엄마를 기다리던 아이는 테이블에 놓인 누들을 후루룩후루룩 감쪽같이 해치워 ‘누들’이란 애칭이 생기고, 프로급 젓가락질과 비밀암호 같은 말로 미리 가족의 귀여움을 독차지 한다. 언어를 초월한 교감을 나누며 어느덧 서로에게 특별한 존재가 돼가는 미리와 누들. 마침내 미리는 가정부의 메시지를 추적하며 누들을 위해 놀라운 결심을 하는데…




엄마 찾아 삼만리. 줄거리만 보고 이 영화를 그렇게만 생각하고, 너무 뻔한 내용의 영화라며 그냥 넘어가버린다면 참으로 안타까울것 같다.  

갑자기 낯선곳에 홀로 남겨진 누들과 그 아이를 돌보게 된 미리, 그리고 그녀의 언니와 형부, 그리고 옛친구 마티까지.. 영화는 등장인물 모두가 누들을 어떻게 해줘야 할까에 대해서 고민하고 행동하면서 겪게되는 과정을 통해 그들 스스로가 가진 상처를 때로는 더 덧나게 하는 듯 하지만, 어느샌가 서로 보듬어가는 모습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준다. 사람들이 왜 어울리면서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서 답을 건네주는 영화였으며, 2007년 몬트리올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왜 받았는지를 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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