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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이 계속 변하는 청량음료같은 서태지 8th ATOMOS PART MOAI 본문

음악이야기/앨범감상문

맛이 계속 변하는 청량음료같은 서태지 8th ATOMOS PART MOAI

이와 2008. 7. 30. 23:30
서태지 8집 - Atomos Part Moai [1st Single] - 10점
서태지 노래/예당엔터테인먼트

서태지 솔로로는 이번이 네번째 앨범인가. 뭐 정규앨범이 아닌 싱글이긴 하지만, 몇년만에 듣게 되는 서태지의 음악은 여전히 반갑다. 그런데, 이번엔 그 반가움이 평소보다 더 한듯 싶다. 서태지가 솔로로 활동하기 시작한 이래로 그의 음악은 서태지와 아이들때에 비해서 참 많이 달라졌다. 어떻게 말하면 매니아적으로 변했다고 할 수도 있겠고..

그럼에도 난 여전히 그의 음악을 좋아했다. 서태지솔로 1집은 지금 들어봐도 정말 좋다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싶고, 솔로 2집은 생각보다 너무 쎄져서 순간 놀랐드랬지만, 노래방에서 친구들과 소리 지르며 즐겁게 불렀던 기억이 있고, 3집은 그 시원함과 매끈함이 좋았었다.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그런 생각도 했었다. 서태지와 아이들 초창기 시절의 느낌도 참 좋았었는데.. 혹은 솔로 1집의 'Take Five'와 솔로 3집의 '10월4일생' 같은 노래들을 들으면서 서태지 다우면서도 좀 더 편하게 들을 수 있는 이런 노래들을 해봐도 참 좋을텐데 하는 생각..

이번 싱글앨범은 그런 나의 기대를 충족시켜 주고 있다. 얼론에서 이야기 하는 새로운 장르니 뭐니 하는 것 까진 신경쓰지 않겠지만, 이번 앨범들은 사운드의 현란한 배치와 구성이 돋보인다. 청량음료 같이 시원한 사운드와 변화 무쌍하게 느껴지는 리듬.. 그 독특한 조화가 다른 음악들과의 차별성을 느끼게 하고 그만큼 신선하게 들린다.

욕심이 과해서 갖가지 사운드들을 넣다보면 오바하게 될 수도 있을텐데, 넘쳐나는 사운드인데도 그런 느낌이 없다. Moai나 Human Dream 등의 곡들이 그런 느낌을 확실히 살려주고 있는데, 대중적이고 실험적이지 않다는 말은 음악을 제대로 들어보지 않고 하는 말이라고 생각된다. 이전에 비해 대중적인 것은 맞지만, 이런 식의 소리를 듣는건 분명 생소한 경험이고, 이것을 조합하기 위해 얼마나 애를 썼을지를 듣는다면 느낄 수 있다. T'ikt'ak는 이전의 서태지 음악에 가까운 반면 이번 앨범 중에서는 가장 강하게 들려오는 곡인데, 이전 서태지의 강한 락음악을 좋아하는 분들에겐 이 곡이 어느 정도 갈증을 식혀줄 수 있을듯 하다.

음악을 계속 듣다보니 요즘처럼 푹푹 찌는 여름에 듣기에 더없이 좋다는 생각도 든다. 무겁지 않고 가벼우며 경쾌하고 시원한 음악들.. 한번 즐겨보는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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