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운동 시작한지 하루만에 장마..
결국 하루 하고 아침 운동을 못하는 줄 알았는데, 오늘은 비가 오지 않아서 다시 5시반에 일어나서 줄넘기를 30~40분 정도 하고 왔다. 아침이라 몸이 덜 깨인건지 정신이 덜 깨인건지 평상시의 배 이상 줄에 걸려서 좀 그렇긴 했는데..
아침 운동이 묘한게.. 저녁 운동에 비해서 하는 동안 질리거나 하기 싫다 하는 느낌이 별로 들지 않는다. 일어나는게 힘들뿐 그 순간만 넘기면 오히려 운동하기엔 더 좋은듯한 느낌.. 이것도 나에겐 여름 한철 뿐일거라 생각하지만..
그리고 오늘은.. 학교에서 나머지를 시켰던 아이들이 정말 크게 싸움을 벌였다. 의자도 던지고, 요새 만들던 목제품도 던지고.. 서로 발길질 하고 난리가 아니였나보다. 옆반 선생님과 이야기 하는 사이에 교실에선 그런 일이.. 교실에 가보니 두 녀석 다 얼굴이 시뻘개져 가지고 자신의 화를 어떻게 주체하지 못하는 상황이..
순간 나도 울컥.. 그 순간에 뭐라하면 나도 감정이 앞설것 같아서, 잠시 벌 세우고, 찬물로 세수 하고 오게 하고.. 그 후에 어떻게 된건지 글로 적어보게끔 했다. 그리고, 다시 그걸 서로 바꿔 읽어보게 하고.. 읽고 난 느낌을 다시 써보고.. 그걸 다시 바꿔 읽고.. 그후엔 서로에게 하고 싶은 말 써보게 하고.. 서로 바꿔 읽고.. 다시 그에 대한 답장 쓰고..
내가 말로 훈계하는것도 힘들고.. 스스로 상황을 느끼고 생각하게끔 하고 싶어서 해본건데, 생각보다 효과가 좋았다. 내가 억지로 화해 시키고 이런것보다 훨씬 더 금세 편한 분위기가 조성된듯.. 집에 갈때는 서로 다시 웃으면서 이야기 하며 가는 것이 좋아보였다.
나도 따로 혼내지 않아도 됐으니 나 역시도 좀 홀가분 했고..
왕따 당하는 아이와는 좀 더 자주 대화를 하면서 표현력을 키우도록 해야겠고..
이래저래 요새 아이들 인성 때문에 신경 쓰이는게 많은데.. 정작 교육청에서는 공부나 잘 하게
하라고 하니.. 또 그것 때문에 정신 산만해지고.. 휴.. 여하튼.. 오늘 하루..
일은 많았지만.. 나름 뿌듯했던 하루랄까..
자기전에 선물받은 마늘엑기스 먹어봐야겠다. 아니다 내일 아침에 먹고 하루를 활기차게
시작해볼까나.. ^^;;
'나의이야기 >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기 사랑이 부족한건가.. (0) | 2008.06.24 |
---|---|
2001년을 돌아보며.. (0) | 2008.06.20 |
아침 운동 시작 (2) | 2008.06.16 |
사람은.. (0) | 2008.06.12 |
오랜만에 라디오.. (2) | 2008.06.1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