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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영화감상문

네가 놓치지 말라고 했잖아..'댄 인 러브'

by 이와.. 2008.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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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충우돌 사춘기 세 딸을 키우는 ‘댄’(스티브 카렐)은 나홀로 행복한(?) 가정꾸리기에 정신 없는 4년 차 싱글 대디이다. 지역 신문에서 가정 상담 전문 칼럼을 쓰며 독자들에게 이런 저런 충고(!)를 하고 있는 그이지만 정작 자신의 인생은 꼬여만 간다. 큰딸 제인은 무면허 교통사고에, 둘째 카라 또한 실없는 놈과 연애질로 하루도 편할 날이 없다. 딸들의 연애는 진짜 사랑이 아닌, 반항심에 불과하다며 오히려 더 과잉보호를 하던 어느 날, 우연히 만난 매력적이고 아름다운 여인 ‘마리’(줄리엣 비노쉬)를 보고 참으로 오랜만에 두근거리는 사랑의 감정에 사로 잡히고 마는데…




예고편을 봤을때에는 세딸을 키우며 독수공방하던 홀아비가 동생의 새여자친구를 사랑하게 되면서 겪는 좌충우돌 코미디 정도로 생각을 햇던 영화. 그런데, 실제로는 그런 좌충우돌 상황을 통해서 주는 웃음보다도 사랑을 대하는 댄의 모습과 그 주변 인물들간의 갈등을 통해서 주는 깊이있는 느낌이 좀 더 영화를 기억하게 만드는 생각외로 좋았던 영화였다.

어리고 철없는 듯한 딸이 3일만에도 사랑에 빠질 수 있다며 그를 사랑한다고 말하던것을 매몰차게 무시해버리던 댄이 3일보다 짧은 시간만에 한 여자를 사랑하고, 그로 인해 딸들에게 소홀하고 자신의 감정을 따라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안타까우면서도 위트있게 그려내고 있으며 중간 중간 나오는 대사중에도 귀에 들어오는 말들이 몇가지 있었다. 게다가 영화 후반으로 넘어가며 볼링장에서 벌어지는 그 상황은 여러 영화들을 같이 놓고봐도 정말 '어쩜 좋아'라고 말할만 했다. 극장에서 보던 중에 많은 사람들이 '어떡해~'라고 했으니깐.. ^^;;

무엇보다도 사랑을 느끼는 댄의 모습에서 많은 공감을 할 수 있었다. 두근거림, 설레임.. 의식하지 않으려해도 자연스레 떠오르는 생각들을 어떻게 하지 못하고 갈팡질팡 하는 모습을 마냥 우습게만 그리지 않고 애절함과 안타까움, 웃음을 적당히 표현했다는 것이 이 영화의 가장 장점이 아닐까 싶다.  

댄 인 러브 - 10점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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