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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이야기/주절주절

이 이야기 꼭 하고 싶었어요.. 마지막으로..

by 이와.. 2007. 12. 31.

07년도에 마지막 주절주절입니다.

이제 31가 되요. 와~ 31살이다. ^^;; 30살이 됐을때에 별달리 감흥이 없다고 했던게 엊그제 같은데 그건 너만의 착각이야 라고 누군가 말하고 싶었는지, 너무나 많은걸 느끼게 만들었던 2007년의 서른살이였네요.

한 사람과 너무나 뒤틀려버리기도 했었고, 항상 가족같던 막내 단비를 하늘나라로 보내야했었고.. 거기서 무너져버릴 수도 있었을텐데, 그런 날 버티게 해준 고마운 사람들도 있었죠.

이런 일들을 겪으면서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됐습니다. 머리로는 알고 있던 사실을 이제 마음으로 느끼기 시작했어요. 다른 사람들에겐 무심하고 무뚝뚝해도 제 자신의 마음에 대해서만큼은 예민하다 생각해왔는데, 그것 역시 착각이였다는걸 깨달았죠. 그래서 이제서야 나를 보게 되고, 날 바꾸고 싶어하게 되고..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어하는걸 알게 된것 같습니다.

좀 더 극단적으로 표현하면 이전까지의 전 20살.. 그때의 모습에서 벗어나지 못했던것 같아요. 조금의 성장도 못하고, 그 높이에서 여기저기 퍼져나가기만 했던 모습들.. 이제 조금은 좀 더 앞으로 한발 내딛을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이제 07년의 일은 머리로 기억하고 가슴으로 간직해야 겠습니다. 매주 찾아가던 단비가 쉬고 있는 곳에서 이제 단비한테 미안하다는 이야기도 하지 말고, 좋은 곳에서 행복하게 지내고 있기만을 기도 할 꺼구요. 오해로 틀어진 그 사람과의 관계도 그 사람에게 직접 표현할 순 없지만, 그래도 그 뒤틀림을 내 안에선 풀어냈다는걸 알려주고 싶습니다. 웃는 모습이 이뻤던 사람이니.. 환하게 웃길 기도합니다.

그리고, 정말 좋은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아직도 이기적이고 편협한 모습을 보이지만, 그래도 조금씩 더 정말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멋지고 좋은 사람.. 그래서 더 좋은 사람들과 인연을 많이 만들어갔으면 좋겠고.. 그 중에서 언젠간 평생 내 짝이 되어줄 그런 사람도 생겼으면 합니다.

잘하고 싶네요. 행복해지고 싶습니다. 그 어느때보다.. 그리고 그 어느 때보다 모두가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날이 너무 시린 겨울이지만, 따뜻한 사람들과 함께 따뜻한 날들을 보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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