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자습 시간에 영어방송을 준비하느라 방송실에 있다가, 1교시 수업을 하기 위해 교실로 올라가던 중 동학년 선생님들을 만났다. 교사자료실로 가신다고 하길래 웬일인가 했더니, 오늘 모의시험이 있어서 시험지 배분을 위해 아침에 동학년 협의를 가진다는 것이였다. 그래서, 자료실로 같이 올라갔는데, 대뜸 여선생님들이 하시는 말씀. "비둘기 좀 쫓아줘요~"
얘기인 즉, 비둘기 한마리고 교실 건물 쪽으로 들어왔는데, 3일째 갇혀서 빠져나가질 못하고 있는데다가, 옥상으로 올라가는 계단 쪽에서 계속 날아다니면서 길을 잃고 헤매고 있다는 것이였다. 이걸 어떻게 밖으로 내보내 주나 생각을 해봤는데, 우리쪽 건물은 창문이 조금씩 밖에 안열리게 되있어서 창문으로는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문득 떠오른 생각. 옥상쪽이니깐 옥상으로 올라가는 문을 열어보자. 그래서 기사실에서 열쇠를 가지고 와 옥상으로 통하는 문을 열고, 그때부터 혼자 비둘기 몰이를 시작했다. 밑으로 내려가면 낭패였을텐데, 몇번 몰다보니 다행히도 옥상쪽으로 날아가서, 건물 탈출 성공. ^^
녀석.. 자유의 기분을 느꼈으려나. ^^ 애들은 건물안에 비둘기 들어왔었다고 난리였던 모양인데, 내가 내보냈다고 하니 어떤 녀석들은 아쉬워하기까지 한다. ^^ 여하튼, 며칠전에는 비둘기가 교실창에 머리를 박더니, 이번엔 건물에 감금상태로 갇히기도 하고.. 요새 비둘기들 왜 이런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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