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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야기/짧은서평

눈물을 마시는 새

by 이와.. 2007. 4. 14.
눈물을 마시는 새 1
이영도 지음/황금가지

요즘들어 책을 읽기가 힘들었다. 이상하게 잘 읽히지도 않고, 읽고 싶다는 의욕도 없고.. 그래서 문득 그냥 재미있게 빠져들만한 소설을 찾아보자는 생각에 떠오른게 판타지 소설. 아주 오래전에 드래곤라자를 재밌게-결말에 대해서는 좀 아쉬움을 느꼈었지만- 본 기억이 있어서, 오랜만에 이영도의 소설을 찾다보니 그동안 참 많은 작품을 썼다는걸 알았고, 그 중에서도 눈물을 마시는 새라는 소설에 끌리기 시작했다.

제목 자체에서 느껴지는 묘한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었달까. 그렇게 읽기시작한 눈물을 마시는 새-이하 눈마새-는 대략 한달에 걸쳐서 다 읽게됐다. 드래곤라자 시절만 해도 서양에서의 판타지 세계관을 바탕으로 했었는데, 눈마새는 일단 이영도가 만들어낸 그만의 판타지 세계가 그려져 있다는게 가장 좋았다. 인간과 도깨비, 그리고 새를 형상화한 것 같은 레콘과 파충류와 비슷한 나가, 이 네개의 종족이 어우러져 있는 세계관이 이 작품안에서 잘 묻어나고 있다. 그리고 선민종족인 이 네개의 종족을 이끄는 신과 살신계획을 세워 세계를 지배하려는 욕망을 가진 종족과 그렇지 않은 종족들간의 다툼.

이야기의 규모도 마음에 들었으며 그 안에서 여러 인물들과 신들의 계획이 엃히고 설키는 과정이 짜임새가 있어서 한편의 웰메이드 영화를 보는듯한 만족감을 느낄 수 있었다. 속작이라고 할 수 있는 피를 마시는 새가 있던데 이제 앞으로 그것을 읽어봐야겠다. 눈마새에서 구축된 이영도만의 판타지 세계가 어떻게 이어질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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