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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이야기/주절주절

천재테란.. 마스터즈 우승이라..

by 이와.. 2007. 3.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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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열.. 이전엔 너무 잘해서 얄미워 보였는데, 이젠 어느덧 올드게이머가 되버린데다가, 요즘 난 올드게이머 라면 다 좋아하는 사람이 되서인지, 최근 스타계의 본좌로 통하는 마재윤을 꺾고 우승하는 그의 모습을 보니 괜시리 기쁘다.
천재테란. 토네이도 테란, 앞마당 먹은 이윤열 등등.. 수많은 수식어 만큼 화려한 경력. 내 스스로 이윤열을 처음 천재라고 느꼈던 경기는 아주 이전에 itv였나? 그 방송사에서 아마도 김정민(이 선수 역시 꽤나 좋아했던 선수였는데.. ^^;;)과의 시합때였던것 같다. 보통의 선수들은 드랍을 전혀 하지 않았던 엉뚱한 곳에 골리앗을 떨궈놓고 상대방의 드랍쉽이 이동하길 기다렸다가 잡아내려고 하는 플레이를 보면서 '아니! 어떻게 저런 곳에서 길목을 지킬 생각을 하지'라며 놀랐었던 기억이 난다.

여하튼, 다시 마스터즈 이야기를 하자면.. 많은 사람들이 말했듯 지난 신한은행 시즌3의 엇갈린 4강이라는 명칭 답게 이윤열과 한동욱이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됐었다. 지난 시즌 4강에서 변형태와 마재윤이 너무나 박진감 넘치는 승부를 만든 상태에서 마재윤이 결승에 올라가고,  이윤열도 한동욱을 이기고 올라가 결승 무대에 섰으나 마재윤에게 힘없이 무너진 데다가, 3,4위전을 치룬 변형태 역시 이윤열이 힘겹게 꺾었던 한동욱을 너무나 쉽게 이겨버려서, 대진운이 나빴을분 결승전은 변형태와 마재윤이 했었으면 더 좋았을 거라는 말들도 나왔으니 말이다.

결과적으로는 이윤열이 지난번 한동욱을 이길때 보다 더 강력한 모습으로 변형태를 잡고, 게다가 마재윤 까지 잡으며 우승. 역시나 선수 끼리의 상성은 다른 선수를 기준으로 할것이 아니라, 직접 두 선수가 맞붙어봐야지만 알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한번의 승부로 이윤열이 역시 최고다라고는 할 수 없지만, 그래도 앞서 이야기했듯 올드게이머 팬으로서 이윤열의 우승이 반가움은 어쩔 수 없다.

다른 올드 게이머들도 부활의 날개짓을 펴면 좋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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