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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이야기/주절주절

내 나이 서른..

by 이와.. 2007. 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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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의 새해가 밝았다. 사실 밝은지 며칠 됐다.
그리고 그와 함께 내 나이도 어느덧 서른이 됐다. 계란 한판 나이..
내 주변에서 그 서른이라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정작 나 자신은 생각보다 아무렇지 않다. 서른이라는 나이가 되면 꽤나 많은게 달라질줄 알았는데, 별달리 변한게 없는 그냥 그대로의 하루다. 

서른이라고 했을때 떠오르는건 우선 김광석의 '서른즈음에'라는 노래..
그런데 그 노래가 아직도 너무나 멀게만 느껴진다. 철이 없다는 얘긴건가. 그리고 또 다른 생각중 하나는 프렌즈라는 외화시리즈에서 주인공중 한명이 서른살 생일을 맞이하면서 세상이 끝날 것 처럼 온갖 호들갑을 떨던 모습이다. 정말 저런 기분일까 싶었는데, 그 주인공이 내가 떨 호들갑까지 다 떨어버린건지 그럴 마음도 안생긴다.

아니, 사실 약간 호들갑을 떨긴했는데, 그냥 현미에게 넌 아직 20대가 난 30대니 오빠라고 불러보라며 엉뚱한 재촉을 하긴 했다. ^^;; 그런데 이 정도는 애교로 봐줘도 상관없는 거 아닌가. ^^;; 서른 이라는 나이보다는 오히려 20대와 20대 중반일때 나이에 대해서 더 많은 생각들을 했던것 같다. 고2때는 야한 영화가 너무 보고 싶어서 비디오 가게에서 나이 속여가며 비디오를 겨우 겨우 빌렸었는데, 그때의 두근거림이 아직도 생각난다. 그러면서 얼른 20살이 되서 이런거 신경도 안썼으면 싶어했던..

그리고 대학4년 때 즈음에는 이제 내가 20대 중반이구나 라는 생각과 함께 대학에 갓 들어온 새내기를 보면서 세대차이를 느낄 정도로 내가 나이를 먹어감을 실감했었다. 같은 학번에 4살 만은 형이 나이에 대해서 한탄 할때면 그때 20살이던 난 그 형에게 아직 20대 중반인 사람이 무슨 그런 소리를 하냐며 한소리를 했던 주제에.. 그 나이가 되서 가끔 우울해했었다니.. 지금 생각하면 참 우습다. 지금의 이런 내 모습도 인생의 선배들이 봤을땐 귀여우려나.

여하튼, 그래도 이런 글을 쓰게 되는걸 보면 20대와 30대의 변화의 울림이 없진 않나보다. 글을 어떻게 마무리 지어야 할지 모르겠다. 그냥 쓰기 시작한 글인지라.. 그런데 생각해보면.. 만으로는 아직도 난 28인데, 역시 나이는 만으로 따지는게 좋은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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