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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야기/짧은서평

용서

by 이와.. 2006. 8. 11.
용서
텐진 갸초(달라이 라마).빅터 챈 지음, 류시화 옮김/오래된미래


달라이라마와 빅터챈이 오랜시간 함께 하며 써낸 책.. 용서.. 사실 난 달라이라마라는 이름만 들어봤을뿐 그가 누구인지도 전혀 몰랐다. 그런데도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책 중간 중간에 삽입된 티베트인들의 사진이 인상적이였다는 것과 용서라는 제목에서 무언가 내가 깨우치는 계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조그마한 바램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처음 생각에는 용서에 대해서 달라이라마가 강의식으로 설명을 하는 책인줄로만 알았는데, 사실은 그게 아니라 에세이라 할 수 있는 책이다. 빅터챈이라는 저자가 달라이라마와 함께하며 겪었던 일들에 대한 일상적인 이야기 속에 달라이라마가 평상시 품고 있는 생각들을 자연스레 우리에게 들려준다. 용서가 우리에게 주는 이로운 점과 달라이라마는 그것을 어떻게 실천하려고 하는지..

개인적으로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자신도 어느 극한 순간에 처해졌을땐 누군가를 향해 총을 쏠지도 모른다고 고백하는 그의 모습이였다. 모두가 성인처럼 인정하는 그이지만, 그 스스로도 사람이기에 생각보다는 감정이 앞설 수 있다고 말하며 그렇지 않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는 그의 모습안에서 '아! 저 사람은 나와는 다른 세계의 다른 차원의 사람이구나. '라는 느낌이 아니라 친숙함을 느낄 수 있었던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그의 이야기가 더 마음에 와닿는다고나 할까.

사실상 책을 읽은 후에도 아직도 옹졸하고, 주변 상황이나 사람들에게 짜증내고 화를 내고 있기에 내 스스로의 노력이 부족하다는것을 많이 느끼게 된다. 나 역시도 더 노력해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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