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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야기/짧은서평

플라이 대디 플라이

by 이와.. 2006. 7. 6.

플라이, 대디, 플라이
가네시로 카즈키 지음, 양억관 옮김/북폴리오


가네시로 가즈키의 책은 유쾌하다! 고로 플라이 대디 플라이 역시 유쾌하다!

이것이 이 책을 읽고 난 나의 느낌이다. 사실 그의 책은 세권 밖에 읽어보진 못했지만, 이 책과는 사뭇 분위기가 달랐던 연애소설 역시도 그 애절한 사랑 이야기에 쉽게 빠져들어 빠르게 읽어내려갔었는데, 이 책 역시도 책을 붙잡고 난 후 2시간도 채 되기전에 다 읽어버리고 말았다. 어느날 여고생인 딸 아이가 장래가 유망한 고교 복싱 챔피언에게 폭행을 당한 후 그 챔피언을 둘러싸고 있는 권력에 뭐라고 항변 조차 제대로 못하는 나약한 아버지의 모습과 그로인해 더 큰 슬픔에 빠지는 가족들.. 슬슬 읽는 독자 역시 분노가 차오를때쯤 드디어 등장하는 주인공의 조력자이자 또 다른 주인공인 '더 좀비스'.

그 날라리(?) 고교생들의 도움으로 아버지는 자기 나름의 문제해결 방법을 찾게 되고, 이 과정이 시원시원하고 유쾌하게 펼쳐지는 '플라이 대디 플라이'.

사회속에서 어쩔 수 없는 힘앞에서 무력할 수 밖에 없는 평범한 우리들이 그런 권력들을 아주 보기 좋게 부셔버린 다는 이야기의 설정만으로도 나름의 대리 만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어딘가에 누군가에 의해서 멈춰지는 것이 아닌, 자신이 해야할 일을 하고픈 일을 해낼 수 있는 강인함이 이 소설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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