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릿 GRIT - 앤절라 더크워스 지음, 김미정 옮김/비즈니스북스 |
2017년 1권..
교실 속 아이들과 함께 하다 보면.. 이제 막 10대 초반 밖에 되지 않은 아이들이지만, 자기 자신을 규정하고 한계를 정해버리는 모습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난 원래 머리가 나쁘니깐..', '난 원래 수학을 못하니깐..'.. 그런 아이들의 모습이 안타깝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한 상황이 한 두 번이 아니죠. 물론, 저 역시도 그런 모습들을 보일 때가 많을테고요.
그러던 중에 GRIT을 알게 됐습니다. 책 보다 TED영상을 통해서 알게 됐죠. 그리고, 바로 이 책을 구매해 읽었습니다. 이 책은 어느 분야에 속할까요? 자기계발서, 혹은 인문학?.. 어느 분야에 속하든, 저에게 필요한 내용을 담고 있었고, 읽으면서 많은 자극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릿은 끈기 혹은 열정 등과 어떤 차이가 있을까? 이 책을 다 읽고 난 후에 그 점에 대해서 생각을 해봤습니다. 그릿이란 단어가 품고 있는 요소가 딱 우리 나라 말의 어느 한 단어와 맞아떨어지기가 쉽지 않았거든요. 기개, 혹은 투지로 번역되는 경우도 받고요. 사실, 제가 그릿은 우리나라 말로 이거야 라고 정의하는 것이 무리죠.
그래도, 전 아이들에게 아이들 수준에 맞춰서 이 책에서 알게 된 내용을 전달해주고 싶으니.. 아직 어린 초등학생들에겐 '의지가 담긴 노력'이라고 설명해주고 싶네요.
제가 좋아하는 만화책 중 나루토에 보면, 록리라는 등장인물이 있습니다. 닌자인데 인술(쉽게 표현하면 기를 활용한 다양한 기술-분신술 등..^^;;)을 전혀 하지 못하고, 대신 자신의 장점인 체술(신체를 활용한 격투)을 익히기 위해 노력하는 학생이죠.
가상의 인물이지만, 이 그릿을 읽으면서 많이 생각했던 등장인물이었습니다. 자신의 단점을 파악하고, 자기 자신을 정확하게 이해한 상태에서 장점을 극대화 시켜 나가기 위해 절대 포기하지 않는 아이거든요. 이 책의 가장 마지막 문장은 '천재를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 부단히 탁월성을 추구하는 사람으로 정의한다면 아버지도 천재고, 나도 코츠도 천재다. 그리고 여러분도 부단히 노력할 마음만 있다면 천재다.'라고 마무리가 됩니다. 나루토를 본 분들이라면 다들 아실거에요. 록리야 말로 노력의 천재라고..
그리고, 그릿을 읽은 저는 록리를 보면서 그릿이 성장하는 전형적인 사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포기하지 않게끔 높은 목표를 설정해주는 스승과 동료.. 그리고, 좌절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도 격려와 지지를 보내는 선생님의 모습..
교육자인 저로서는 아이들 뿐 아니라 저 자신의 모습도 되돌아보게 되더군요.
단순히 그릿이란 무엇이고 이래야 성공한다라는 내용이 담긴 것이 아니라, 저자가 그릿에 대해서 연구해 나가는 과정.. 그 속에서 접하게 된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서, 많은 부분을 배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책에서 나온 그대로 아이들에게 '희망이란 내일은 나아질 것 같은 느낌이 아니라 더 나은 내일을 만들겠다는 결심'이라는 걸 전해주고 싶어지네요. 경쟁사회 속에서 협력하며 더 나은 우리를.. 사회를 만들어 나가자고 이야기 해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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