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F/B1 일층, 지하 일층 - 김중혁 지음/문학동네 |
2013년... 25권..
김중혁 작가의 책 중에서 처음으로 읽게 된 책이 바로 일층, 지하일층이다.
책에 대한 편식 때문에 이상하게도 국내 작가들의 책은 많이 읽지 못했는데, 결론 부터 말하자면.. 김중혁 작가의 책은 앞으로 자주 찾아 읽게 될 것 같다.
이 책은 7개의 단편으로 구성된 소설이다. 책의 제목이 그대로 쓰인 단편 이외에 c1+y = :[8]:, 바질, 크라샤 등의 단편들이 들어가 있는데, 책의 공통적인 공간적 특징은 도시라는 점이다. 그런데, 도시라는 점을 제외하면 각 단편들의 이야기는 사뭇 다르다.
아예 장르 자체에서부터 다양성을 느끼게 된다. 도시연구가와 스케이트보드 젊은이들 사이에 벌어지는 평범하지만 색다른 만남에 대한 이야기부터, 연애소설 인 듯 하다가 한 순간에 괴수물(?) 처럼 변하는 이야기도 있으며, 도시 속 건물 외벽에 무수히 많은 유리를 이용한 테러를 다룬 이야기 등.. 다양한 이야기들이 존재한다. 그렇지만, 읽다보면 그 안에서 도시의 여러 단면들을 만나게 되고, 작가가 말하는 도시의 모습 혹은 그 속을 살아가는 주인공들의 모습과 대화 속에서 공감하고 혹은 생각하게 된다.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던건 문장에 사람을 끄는 흡인력이 있어서 좋았다. 어떤 작가의 책은 취향이 맞지 않아서인지 내용이 좋아도 읽기 힘든 책이 있는데.. 이 책은 그런 면에서 아주 술술 읽히는 편이여서 좋았다.
짧은 단편속에서 다양한 재미와 맛을 느끼기에 좋았던 책이었다.
'변해버린 풍경은 변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죄를 짓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게 했다.'
단편 냇가로 나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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