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84 이후에 벌써 3년이 지났다고 한다. 그렇게 오랜만에 읽게 된 하루키의 새 장편소설. 해변의 카프카와 1Q84에서 주인공이 살아가는 세계에서 기묘한 느낌을 받았다면 이번 책은 가장 현실적인 느낌을 주는 내용이었다고 생각된다.
이제 기억도 가물가물하지만, 노르웨이의 숲(상실의 시대)의 또 다른 이야기라는 -내용면에서가 아닌 그냥 작품의 분위기- 생각도 들었다.
사람은 누구나 어떠한 일을 계기로 변하게 되고, 사실 그 변화 자체를 깨닫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내 개인적으로도 이제 이 책의 주인공과 같은 나이이지만, 얼마전에서야 내가 이전에 이런 저런 일들 때문에 지금의 내가 만들어진 것 같다라는 생각을 했었으니까..
물론, 주인공인 쓰쿠루는 어느 한 순간에 그가 확실히 변할 수 밖에 없었던 시기를 분명히 인식하고 있었다. 다만, 그 상황에 대해는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기게 그것에 대해 올바로 이해하기 위해 길을 떠나고 있으며 그 과정을 통해 자신의 트라우마에 직접 접근하고 그러면서 색채가 없다고 여겨졌던 그 자신에 대해서 좀 더 알아가는 모습을 담고 있다. 그런데, 이런 모습이야 말로 우리들의 모습이 아닐까.
굳이 주인공 쓰쿠루가 아니더라도,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여러 인물들 속에서 현실을 살아가는 내 모습을 찾을 수 있었다. 그래서일까? 이야기 속 인물들 뿐이지만, 그들이 자신이 선택한 결정과 그 결정에 따른 삶 속에서 행복하게 되길 바란다. 사라는 쓰쿠루에게 무슨 이야기를 했을까? 분명 좋은 이야기 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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